|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가 SBS 대표 예능 '런닝맨' 일베 논란 장면에 대해 안건 상정을 확정했다.
김종국은 개리가 골키퍼 순서로 오자 "우리는 '개운재'다"라고 별명을 붙였다. '개운재'는 개리와 전 국가대표 골키퍼 이운재를 합성한 것. 자막에는 "우리는 개운재입니다", "화이트팀 골키퍼 개운재"라고 나갔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 "이번엔 개운지 슈퍼세이브"라는 자막이 나갔고 이는 보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에서 사용되는 어휘라며 논란이 확산됐다. '운지'는 '일간베스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과정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다.
이에대해 SBS 관계자는 "결코 일베 의미로 등장한 자막이 아니다. 오타로 인한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다. 더욱이 첫 등장한 자막이 아니라 비슷한 표현이 세 번째 등장하며 오타가 났다. 이 일로 '런닝맨' 제작진 역시 부끄러워하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해명했지만 심의의 칼날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날 소위에는 '런닝맨' 외에도 KBS2 뉴스9과 뉴스라인이 자사 미디어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관련한 뉴스 꼭지를 다수 전파한 것과 관련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제32차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목동 방송회관에서 오후 3시에 열린다.
lyn@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