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매 순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평균 나이 42.4세의 아재들에게는 요즘 10대의 언어와 모습이 모두 신기했고, 10대에게는 현재 자신들이 쓰는 단어들과 비슷한 뜻을 지닌 어른들의 단어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가 그 동안 이렇게 다른 말들을 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로움을 안겨준 토크쇼였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머리에 무언가를 바르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김준호는 "헤드 로션을 바르는 거 아닌가?"라고 하는가 하면 윤종신은 "미군들이 뿌려주는 약 같다"며 온갖 추측이 쏟아졌다. 이에 서장훈은 "머리 떡지지 말라고 베이비 파우더를 바르는 거다"라고 답해 정답을 맞췄다. 이어진 나무젓가락으로 무언가를 두드리는 남학생들의 모습은 더욱 멘붕이었다. 이에 윤종신은 "좀비 아니야?"라고 하는가 하면 "삼각김밥을 빻아서 죽으로 먹는다"라고 답해'놉'을 받았다. 결국 서장훈이 "볶음면에 삼각김밥과 치즈를 넣어서 먹는 모습이다"라고 정답을 맞췄다.
그런가 하면 이번에는 아이돌들이 아재개그를 펼치며 아재감각을 과시했다. 라붐 솔빈은 "햄버거가 좋아하는 색깔은? 버건디", 에이핑크 남주가 "지나가다가 나무를 주우면? 우드득"이라고 다소 수준 높은 아재개그를 펼치자 자칭 아재개그의 포청천 김준호는 "베란다가 어디 있는지 아냐?"라고 물은 후 "이게 배란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배를 노출해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윤종신은 "실제로 배까지 보여야 하는 확실한 아재스러운 개그다"라며 압도적인 우위를 인정해 다시 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급기야는 10대들의 도깨비 언어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는데 엄지는 헬로 프렌즈를 "헤벨로보 프브레벤즈브"라고 말하며, 보미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큰 문화충격을 받은 아재들은 "왜 그러는 거냐"며 "우리 어렸을 때 이런 단어 쓰는 간첩으로 잡아갔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KBS2TV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으로 방송된 '헬로 프렌즈'는 아재 MC 군단 윤종신-김준호-차태현-서장훈-허지웅과 세대 브릿지 윤두준, 아이돌 군단 에이핑크-비투비-강남-아이오아이-여자친구-다이아-우주소녀-솔빈이 출연해 펼친 세대 공감 토크로 나이 차이, 세대 차이, 생각 차이를 허물고 소통을 이야기 하는 버라이어티 토크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