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뷰] "굴렁쇠 소년 아냐?" 패셔니스타 이동휘만의 레트로 패션 연출법

이동휘의 스타일링 비밀은 무엇일까.

복고 열풍, 레트로 무드가 각광받으면서 단숨에 패셔니스타로 등극한 스타가 있다. 그의 정체는 바로 이동휘. 영화와 드라마의 단역으로 묵묵히 내공을 쌓아오던 그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동룡 캐릭터와 만나 특유의 레트로한 분위기로 차세대 스타 및 패셔니스타로 등극했다.

이동휘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단어는 단연 레트로. 그는 어딘가 90년대를 연상시키는 아이템을 트렌디하게 해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출해낸다. 그렇다면 복고 스타일, 레트로 무드 패션을 접수한 그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무엇일까.

▲유치원 모자아냐? 컬러풀 볼캡

이동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템은 바로 컬러풀한 볼캡이다. 이동휘는 그린, 옐로우, 레드 같은 강한 색감의 볼캡을 '어울릴까?'싶은 아이템들과 매치해 그만의 레트로 무드를 연출한다. 티셔츠나 전체적인 룩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포인트로 레트로 무드를 강화시키는 것.

원색 컬러의 아이템은 패션에 포인트를 주기에도, 레트로한 분위기를 내기에도 안성맞춤인 아이템이다. 강렬한 컬러감이 80~90년대의 노골적인 색채를 연상시키고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 포인트로 작용한다. 거기에 볼캡만의 조금은 후줄근한 자연스러움이 레트로 분위기를 한 껏 살려줄 수 있다.

▲90년대 락스피릿으로의 초대, 펑키한 티셔츠

80~90년대는 락 음악의 시대였다. 한국에선 송골매, 들국화 해외에서도 퀸, 너바나 처럼 강렬한 음악색과 펑키한 스타일의 락 신드롬이 열풍을 일으킨 것. 이동휘는 그 때의 감성을 연상시키는 펑키한 프린팅의 티셔츠를 자주 착용한다.

락커를 연상시키는 해골, 펑키한 느낌의 티셔츠는 쉽게 레트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아이템 매치에 조금만 쓴다면 보통 프린팅 티셔츠와 다름없이 스타일링을 할 수 있기 때문. 거기에 이동휘처럼 컬러감을 맞춘 볼캡을 더한다면 손쉽게 레트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굴렁쇠 소년 아니에요? 숏팬츠 패션

이동휘의 짧은 숏팬츠에선 대한민국의 역사적 이벤트, 88올림픽의 굴렁쇠 소년의 유전자가 녹아있는 듯 하다. 물론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 스타킹은 없지만 짧게 연출된 팬츠, 캡, 상의의 조합은 굴렁쇠를 굴리며 단상으로 나아가던 굴렁쇠 소년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남자들의 숏팬츠도 조금씩 길이가 짧아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기존 무릎 정도의 길이가 보통이었던 패션 스타일이 점점 짧아지며 옛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내기 시작한 것. 짧은 팬츠는 보다 활동적이고 컬러를 잘 맞춘다면 독특한 레트로 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이종현 기자], 사진 = 이동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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