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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고사] 지일주, "저 나쁜남자 아니예요. 고두영이 잘못했네~"

이한나 기자

기사입력 2016-09-13 09:16



"저 나쁜남자 아니예요."

JTBC 금토극 '청춘시대' 속 지일주가 현실감 있는 나쁜 남자 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올 초 방송된 SBS 월화극 '대박' 속 무명으로 진중하고 무게있는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지일주. 그는 얼마전 종영된 '청춘시대'에서 연애호구 정예은의 남자친구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대학생 역할로 캐주얼한 셔츠 패션으로도 주목을 받은 것은 물론. 회를 거듭할 수록 그의 연기력이 더욱 돋보였는데요. '데이트 폭력' 이라는 주제로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전 여자친구를 납치하고 마는 역할을 소름 끼치게 소화해 냈습니다. 너무 현실 같은 연기를 펼친 지일주. 그가 진짜 나쁜 남자인지 알아봤습니다.


사진=뉴미디어팀 이새 기자
전세계 똑똑이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멘사 인증 회원답게 한 문제 한 문제 꼼꼼히 푸는 지일주. 차분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청춘시대' 속 고두영의 모습과는 또 다른 진지함이 느껴지더군요.




역시 멘사 회원다운 100점 만점에 100점! 그는 아이처럼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뻐했습니다. 과연 어떤 문제에 어떤 대답을 했을지 지일주의 매력으로 함께 빠져보시죠!



1번 문제. '나쁜남자 지일주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셔츠룩은?' 이라는 질문에 지일주가 고른 답은 1번 '데이트하면서 컵닭 먹을 땐 역시 청청패션 데님셔츠' 였습니다. 드라마 속 댄디한 셔츠 패션을 선보였던 지일주.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셔츠는 그가 좋아하는 블루 컬러의 데님이었습니다. 평소 하늘을 닮은 파란 색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청청 패션이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 때문인지 멋스럽게 소화했습니다.



2번 문제. ''청춘시대' 출연 배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여친룩은?' 에 대한 답변은 4번 핑크 러블리 한승연 이었습니다. 사실 핑크색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단정하고 깔끔하면서도 예쁜 느낌이라서 골랐다고 합니다. 다른 보기의 여친룩들은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있다며 멋적게 웃었습니다. 질문이 나온 김에 그에게 청춘시대 5인방 중 그의 이상형에 가장 부합하는 캐릭터도 물어봤는데요. 지일주가 선택한 이상형 캐릭터는 박은빈이 연기한 송지원 역 이었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여자가 좋다며 살짝 이상형을 밝혔습니다! 여자친구로 나왔던 한승연이 연기한 정예은 역시 밝고 긍정적이지만 능동적인 면이 부족한 듯 하다며, 송지원처럼 주체성있는 여자가 좋다는 귀띔도 남겼답니다.


3번 문제는 O/X문제였습니다. '나는 실제로 나쁜 남자다'에는 다행히(?) X를 적었습니다. 이에 그는 "주관적인 기준이긴 하겠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단호)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어요(웃음)" 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인터뷰를 하면서 지켜본 지일주는 나쁜남자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점심시간 가까이에 진행된 인터뷰였는데요. 함께 온 스태프의 식사를 챙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실제 성격도 장난끼가 많아 스태프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합니다.


인터뷰는 11회 방영 직전 비밀리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방영 될 11회의 내용 중 아직 더 강한 게 남았다며 방송 후 달릴 댓글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할을 잘 소화해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걱정이 아니었을까요? 인터뷰 후 고두영의 모습은 어느 새 사라지고 배우 지일주가 강렬하게 남은 것을 보면 그는 정말 나쁜남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4번 문제.'내가 생각해도 이건 정말 너무했다…' 싶었던 '청춘시대' 속 고두영의 행동을 물었더니 그는 어느 하나를 꼽지 못하며 모든 행동에 일언반구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조건 고두영이 잘못했습니다. 고두영의 모든 행동이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마지막 문제. '지일주가 생각하는 나쁜 남자의 조건 세 가지'를 물었습니다. 그가 연애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소통이었습니다. 때문에 나쁜 남자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배려심이 없으며 마음이 작아 작은거 하나하나에 연연하는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긴 그의 전언, 이 시대의 모든 정예은에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다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다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잖아요. 자기 자신을 굳이 낮출 필요도 없고, 상대방을 나보다 드높일 필요도 없어요. 오히려 내가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면 상대방도 나 자신을 아껴줄 거라고 생각해요. 좀 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면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춘시대' 속 무서운 고두영 역으로 어쩔 수 없이 악역을 맡아 열연했지만 그 고두영을 연기했던 지일주의 진심은 여기 있었네요. 이 세상 모든 정예은과 차기작으로 곧 돌아올 지일주를 응원합니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이한나 기자] 사진=뉴미디어팀 이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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