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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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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병헌이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과 함께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이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칼 뿐만 아니라 권총, 라이플총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빌리 록스 역을 맡았다.
특히 이번 캐릭터는 할리우드에서 처음으로 정의로운 역할을 맡은 것이어서 기대가 더 크다.
한국에서 그는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그런 배우가 됐다. 특히 '내부자들'에서는 그를 둘러싼 몇몇 논란을 연기력 하나로 잠재우는 능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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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동경비구역 J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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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병헌이 처음부터 흥행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는 아니었다. 2000년 '공동구역JSA'(이하 JSA) 전까지 이병헌은 드라마에서나 통하는 배우였다. '폴리스' '아스팔트사나이' '아름다운 그녀' 등 출연하는 드라마는 대부분 '대박'을 쳤지만 영화는 흥행 참패를 면치 못했다. '
하지만 이병헌은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 '런어웨이' '그들만의 세상' '지상만가' '내마음의 풍금'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충무로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그의 진가는 'JSA' 이후부터 스크린에서 발휘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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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들만의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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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출연하는 작품 대부분이 흥행에 성공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로 처음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자타공인 충무로 톱배우로 자리잡았다. 특히 '광해' 초반 왕 연기를 선보이는 천민 만담꾼 하선의 연기는 관객들이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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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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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이병헌의 소름 돋는 연기는 계속됐다. 하다못해 2015년 흥행에 참패한 '협녀, 칼의 기억'에서도 이병헌의 연기만큼은 독보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개봉 첫주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한 '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특별출연으로 단 10분 등장했지만 작품을 묵직하게 만드는 일을 해냈다. 단지 이정출(송강호)과 술 한 잔을 하고 차에 앉아 있었을 뿐이지만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중절모를 쓰고 등장하는 신부터 관객을 압도했고 대사 하나 하나, 손짓 하나 하나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2009년 '지아이조'로 처음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던 이병헌, 그가 충무로에서처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 할리우드 톱배우의 대열에 드는 날이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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