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에헤라디오, 3연속 왕좌 수성…'가마니'는 카이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6-09-11 18:3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복면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가 3연승에 성공하며 제38대 가왕에 등극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제38대 가왕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와 4명의 준결승 진출자들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2라운드 준결승전 첫 번째 솔로곡 대결에서는 '읽어서 남 주나 문학소녀'와 '오늘 밤엔 어둠이 무서워요 석봉이'가 맞붙었다. '문학소녀'는 정미조의 '개여울'을 선곡, 능수능란한 표현력으로 깊은 슬픔의 여운을 남겼다. 이어 '석봉이'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선곡해 깨끗한 미성으로 가을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무대를 꾸몄다. 한층 원숙해진 음색과 긴 여운이 느껴지는 풍부한 감성이 청중단에 감동을 안겼다.

첫 번째 솔로곡 대결의 승자는 '석봉이'였다. '석봉이'에 19표 차로 아쉽게 진 '문학소녀'의 정체는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으로 밝혀졌다. 호란은 "여기 오기 전까지는 출연하기 무섭다는 생각이 많았다. 도망가고 싶었다"며 "가면 딱 벗고 뒤에 계신 분들만 날 보는데 함성이 점점 퍼져갔다. 그때 '왜 날 좋아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은연 중에 사람들은 날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난 차갑고 거리감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비웃음이라든가 이런 표정을 만나는 게 두려웠다. 그렇게 반겨주실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나한테는 의미가 큰 무대였다. 많은 것들을 받고 배워가는 자리였다. 잊지 못할 날이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잊지 않겠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랑을 돌아오는 거야 팽이소년'과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가 두 번째 솔로곡 대결을 펼쳤다. '팽이소년'은 이브의 'I'll be there'를 선곡해 부드러운 미성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다. '가마니'는 깊은 울림의 선 굵은 음색으로 여심을 자극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접전 끝에 '가마니'는 '팽이소년'을 13표 차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공개된 '팽이소년'의 정체는 딕펑스 보컬 김태현이었다. 김태현은 "가면 쓰고 노래할 때 진짜 재밌었다"며 "가면 쓰고 있어서 어둡다가 벗는 순간 밝아지는데 이렇게 밝아지는 것처럼 내가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석봉이'와 '가마니'는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만났다. 플라워의 '눈물'을 선곡한 '석봉이'는 귀를 사로잡는 맑은 미성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첫 소절부터 환호를 불러일으킨 '가마니'는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마치 한 편의 뮤지컬처럼 표현해 청중단을 사로잡았다. 여심을 사로잡은 두 사람의 대결에서 '가마니'가 25표 차로 가왕전에 진출했다. 이후 공개된 '석봉이'의 정체는 아이돌그룹 비투비 서은광이었다. 무대를 끝낸 후 서은광은 "너무 후련하다. 후회 없는 무대를 해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그는 "노래란 마음인 것 같다. 롤모델은 임창정 선배님이다. 많은 분들께 감정을 전하고 울리고 싶다"며 "진짜 오늘은 시작과도 같은 날이다. 아이돌 서은광이 아닌 보컬리스트로서의 첫걸음인 것 같다. 자신감, 열정이 정말 많이 생겼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3연승을 향해 도전하는 '에헤라디오'의 방어전 무대가 펼쳐졌다. '에헤라디오'는 동방신기의 '주문(MIROTIC)'을 편곡해 강렬한 록 스피릿을 발산했다. '카리스마 반전보컬'답게 초반에는 블루지한 선율로 속삭이는 듯한 무대로 귀를 사로잡은 '에헤라디오'는 클라이맥스에서 가창력을 폭발하며 치명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에헤라디오'는 43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38대 가왕도 차지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에헤라디오'는 "'복면가왕'이 이제 익숙해질 줄 알았다. 회차 거듭할 수록 더 떨리고 더 멋있게 준비하고 싶다. 다음 무대가 더 기다려진다.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가왕 자리를 눈앞에서 놓친 '가마니'의 정체는 팝페라 가수 카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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