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시작!" 젝스키스, 16년만에 새 출발 '감동' (종합)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6-09-11 16:32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16년만에 다시 젝스키스! 이제 시작입니다"

젝스키스가 떨리는 목소리로 16년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10대에 데뷔한 멤버들은 어느새 30대 후반의 나이가 됐고, 90년대 후반 아이돌 신드롬을 이끈 이들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 끝에 다시 무대에 소환됐다. MBC '무한도전' 토토가2 특집 편 이후 급물살을 탄 재결합 소식은 이렇게 결국 현실이 됐다. 멤버들은 "젝스키스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젝스키스는 1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2016 SECHSKIES CONCERT YELLOW NOTE'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해체 후 무려 16년 만에 열리는 재결합 콘서트.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전석 매진됐으며 앞서 지난 10일 멤버들은 팀을 상징하는 노란 물결 응원에 힘입어 첫 공연을 성황리에 이끌었다.

이날 은지원은 "해체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강성훈 역시 "오늘 공연에서는 어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려 한다. 감동적인 무대를 꾸밀 것"이라 말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 '옐로우 노트'는 젝스키스의 2000년 마지막 음반 '블루 노트'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김재덕은 "은지원이 만든 콘서트 명이다. '블루 노트'로 우리 이야기를 끝냈었는데, '옐로우 노트'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라 밝혔다.

당초 젝스키스의 단독 콘서트는 6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콘서트의 완성도를 위해 한 차례 연기됐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는가 하면, 리허설에 참석해 진두지휘하는 등 공을 들였다. 오랜만의 공연인 만큼, 팬들을 위해 멤버들이 준비한 것도 다양했다.멤버 이재진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 콘서트에서 상영될 애니메이션 제작은 물론 기념 굿즈 및 캐릭터 MD상품을 직접 기획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제 30대의 나이가 된 멤버들은 체력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은지원은 "오프닝부터 땀구멍이 오픈됐다. 땀을 많이 흘렸다"고 말했고, 강성훈은 "'무한도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다"고 답했다. 김재덕은 "빈혈이 와서 쓰러질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5월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젝스키스는 멤버 이재진, 강성훈이 각각 YG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예능활동을 해왔다. 재결합 공연에는 젝스키스의 신곡도 공개된다. 젝스키스는 빅뱅의 '이프 유', 블랙핑크의 '휘파람'을 작곡한 YG 소속 작곡가팀 퓨처 바운스와 에픽하이 타블로가 만든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젝스키스는 그들의 전성기를 열어 준 노래 '폼생폼사'를 만들었던 박근태 작곡가와도 다시 호흡을 맞춘다.


멤버들은 타블로와 퓨처바운스가 작업한 이번 신곡에 대해 소개했다. 은지원은 "1990년대 말에는 형님들과 작업했는데 이젠 우리보다 어린 친구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처음으로 즐기면서 녹음을 했다"며 "가사가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울컥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당대 라이벌로 꼽혔던 H.O.T.의 재결합 무산과 관련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은지원은 "사실 H.O.T와 함께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문희준과도 항상 재결합 이야기를 주고받았지만,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부분은 아니다"며 "우리도 뭉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섣불리 해서는 안된다. 언젠가는 나올거라 믿는다"고 대답했다.

16년만에 뭉친 젝스키스는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하겠단 각오다. 은지원은 "올해는 신곡 활동을 위주로 음악방송에 출연할 것 같다. 너무 오래간만이지만 해보고 싶다"며 "음악 프로그램이 어떻게 바뀌었나 궁금하다. '주간 아이돌'도 나가고 싶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 해보고 싶다. 그러다보면 올해가 빠르게 지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젝스키스는 "내년 20주년을 맞아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꾸준하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젝스키스는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성훈은 "'무한도전' 출연 이후 10대, 20대 팬들도 늘었다"고 멋쩍게 웃으며 "멤버들과 의기투합 열심히 해서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ero1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