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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무한도전'은 언제쯤 양세형을 정규직으로 채용할까.
애청자들이 아무나 환영하지 않는다. 무려 10년간 '무한도전'과 함께하며 생겨난 주인의식이 있는데, 깐깐한 텃세가 있는 게 당연하다. 아무리 인기가 많거나 재치가 넘쳐도 ''무도'에 어울리는 사람인가'가 우선시 된다. 양세형의 장점은 그가 '그림'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10년간 함께한 기존 멤버들이 나란히 선 화면에서도 도드라지지 않고 잘 어울린다. '무한! 도전!'을 외치는 오프닝부터, 프로그램이 마치는 시간까지, 양세형은 마치 오랫동안 멤버였던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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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밉지 않은
'무도'의 '새 얼굴' 자리는 어렵다. 연예계 '거물'들이 되어버린 기존 멤버들에 대한 존경심이 지나치게 드러날 경우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또한 '국민 예능'이라는 부담감에 사로잡히면 자연히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의욕이 앞서 지나치게 '오버'를 하게 되면 애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위치. 애청자들이 양세형에게 합격점을 부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가진 '절제미' 때문이다. 양세형은 밉지 않게 깐족거리는 방법을 알고 있고,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얼굴로 웃음의 찬스를 낚아채지만 과하기 직전에 물러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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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건 '무도'다
이미 수없이 언급된 사실이지만, 현재의 무도는 새 얼굴이 절실하다. 정형돈이 하차했고, 광희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자리를 비운 '그 녀석들'은 타 방송에서 겉돌고 있다. 군필에 인성까지 갖춘 양세형과 함께 '무한도전'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가는 김태호 PD의 결단은 언제쯤 내려질지 이목이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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