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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 배수지가 한층 깊어진 감정선으로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셨다.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는 김우빈을 바라보며 속으로 눈물을 삼킨 배수지의 감정 연기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그려냈다.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죽일 뻔했던 김우빈에게 원망의 말 대신 "정말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네 탓이 아니라고. 그냥 어쩌다 그런 일이 생겼는데, 거기에 네가 있었고 내가 있었을 뿐이야. 네 잘못이 아니야, 준영아"라는 위로를 건네 먹먹함을 더했다.
극의 말미 "나랑 같이 죽고 싶니? 나 따라가고 싶어?"라는 김우빈의 말에 공허한 눈빛과 슬픔 가득찬 목소리로 "왜? 그럼 안 돼?"라고 답해 시청자들 가슴을 시리게 만든 것.
이처럼 배수지는 앞선 19화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선을 이번 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터뜨리며, 멜로에 깊이를 더했다.
더불어 아버지의 죽음, 사랑하는 사람의 시한부 선고 등 유독 많은 감정신을 소화해야 하는 이번 작품에서 섬세한 감성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서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연출 박현석/극본 이경희)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에서 누적 노회수 29억 5000만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극 후반부로 가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함부로 애틋하게'의 마지막회에 담길 배수지와 김우빈의 사랑은 어떠한 모습일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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