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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라디오스타' 구역의 주연은 배우 최귀화, 오대환, 이시언, 정해균이다.
영화 '부산행'에서 노숙자 역할을 한 최귀화는 실제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했다. 최귀화는 "숙자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상담했다. '신분증을 빌려주면 50만원 준다는데'라는 노숙자의 이야기에 '하지마라 대포통장으로 쓰인다'고 조언했고, 실제로 경찰서 가서 신고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최귀화는 "내가 노숙자가 됐을 때 타인의 시선이 궁금했다"라며 노숙 경험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최귀화는 이날 첫 예능출연에서 남다른 끼를 발산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고향 친구들과의 일화를 전하는가 하면, 숟가락 개인기를 펼쳤다. 하지만 다소 어설픈 개인기에 MC 윤종신은 "올해 본 개인기중 가장 허접하다"라고 응수했다.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하게 된 최귀화는 결혼식장에서 어머니 생각으로 30분을 통곡했다고 전했다. 최귀화는 "아내쪽이 경상도라 대놓고 뭐라고 하셨다. 미생 감독님이 연락와서 '너무 많이 울더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후 장모님과 직접 전화를 연결을 했다. 최귀화의 장모님은 "그런 이야기까지 했냐"라고 쑥스러워 하면서도 "최서방 고맙네"라고 마음을 전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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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에 왕형사 역으로 출연한 오대환은 "연기 못 한다고 류승완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베테랑' 속 캐릭터는 사실 마동석에게 갔던 역할이다. 그런데 마동석이 사정이 생겨 내가 맡게 됐다"는 그는 혹독하게 살을 찌운 스토리를 밝혔다. 오대환은 매니저로부터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뿐만 아니라 데뷔 10년 차 배우 오대환이 함께 영화에 출연했던 초보 배우 장윤주에게 위로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감독님에게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장윤주에 비해 혼난 후 주눅이 들었던 것. 오대환은 "장윤주가 차로 불러 위로를 해줬다. 너무 성격 좋더라. 많이 위로가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대환은 조재윤의 결혼식에서 5만 5천원을 낸 사연을 밝혔다. 오대환은 "조재윤이 호텔에서 결혼한다고 하길래, 스테이크가 나올 것 같아 아내, 아이까지 셋이 갔다"라며, "당시 저한테 5만원도 큰 돈이었는데, 너무 조금 내는 것 같았다. 아내한테 5천원을 달라고 했다. 언뜻 보면 5만원처럼 보이니까 형이 봐도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대환은 "저랑, 아내랑, 우리 아이랑 스테이크 먹고, 저는 하나 더 먹었다. 그런데 스테이크 하나에 13만원이더라. 40만원어치 먹고 10만원도 안 낸 것이다"라며, "최근 '부산행' 시사회 뒤풀이에서 재윤이 형을 만났다. '잘 나가야지 네가', '야 보기 좋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시언은 "잘 나가는 스타들을 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스타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에 배 아파한 건 누구냐"는 MC들의 질문에 "조정석"이라고 답했다. 김구라는 "(조정석이)배 아파할 레벨은 아니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시언은 "데뷔 전부터 친한 형이라 더 자극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시언은 "현빈도 잘나가는게 샘나서 미담을 숨겨왔었다. '친구'로 드라마 데뷔를 했는데 그때 함께 촬영하던 선배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갔었다. 돈이 없어서 조의금을 못내 밖에 앉아있는데 현빈이 나에게 봉투를 하나 주더라"며 이제까지 숨겨왔던 미담을 밝히기도.
또한 이시언은 'W'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함부로 애틋하게' 출연중인 임주환과도 15년 지기 친구다. 현재 'W'가 좋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이시언은 "세차장에서 만났다. 마치 분위기가 버스기사와 나밖에 없는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MC 김구라는 "이종석 김우빈도 아니고 왜그러냐"라며 비난해 웃음을 안겼다.
정해균은 '나는 살인범이다' 무대인사 당시 지명수배범으로 오해받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내가 반전이 있는 인물이라 영화 개봉 전에 어떤 곳에도 얼굴을 노출하지 못했다"며 "무대인사에도 올라가지 못해서 영화를 본 관객들이 영화보고 난 다음에 옆에 앉아 있는 나를 보고 진짜 살인범인줄 알고 놀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 300만 명이 넘으면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늑대소년'과 붙어서 280만으로 그쳤다"는 정해균은 "결국 매니저가 영화 내린 후에 언론사에 전화해 인터뷰를 잡았다"며 안타까운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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