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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阿修羅)'가 생존형 비리 형사 한도경(정우성)과 죄짓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의 충성과 배신을 오가는 위태로운 장면들로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생존형 비리 형사 한도경은 악덕 시장 박성배의 더러운 뒷일들을 도맡아 처리한다. 그는 형사도 그만두고 박성배의 수행팀장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검찰에게 들켜서는 안 될 약점을 들킨 후 모든 계획이 무너진다.
검찰은 박성배를 잡기 위해 한도경의 목을 점점 더 조여오고, 한도경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오직 살기 위해 발버둥친다. 자신을 조여오는 검찰 수사에도 눈 하나 깜빡 않는 간 큰 악당 박성배는 한도경의 행동이 수상쩍음을 느끼고 그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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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발버둥치며 점점 더 처절한 악인으로 변해가는 정우성과 다중적인 얼굴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절대악으로 변신한 황정민의 공존과 대결은 '아수라'의 큰 재미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황정민에 대해 정우성은 "'이 사람이 이래서 황정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전히 박성배가 돼 나를 한도경으로 대해줬다. 놀라울 정도로 연기를 잘 해 감동 했고 정말 팬이 됐다"라며 신뢰의 마음을 드러냈다.
황정민 또한 "'도대체 이 사람의 단점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인 것 같다. 인간 정우성이 가진 선함이 한도경이라는 캐릭터와 아이러니하게 충돌했을 때 오는 묘함이 있다. 모니터를 지켜보면서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낸 정우성과 황정민의 완벽한 호흡은 영화 속 '한도경'과 '박성배'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아수라'는 오는 28일 개봉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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