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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신스틸러'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훌륭한 연기력이나 독특한 개성을 발휘해서 주연 이상으로 주목을 받은 조역을 의미한다. 하지만 '밀정'에는 신을 훔치는 배우들이 너무 많다.(?)
그런가 하면 김우진의 절친이자 의열단원 조희령 역 신성록은 관객의 눈을 훔친다. 김우진과 함께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멋드러진 행동으로 의열단의 멋스러움을 상징한다. 공유는 인터뷰에서 "조희령 부분이 많이 편집된 것이 아쉽다. 감독판이 나오면 조희령에 대한 설명이 더 자세히 될 것 같다. 비주얼적으로 아름다운 신이 많고 인물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주는 시퀀스가 많다"고 말했을 정도다.
또 이정출의 상사 히가시로 등장하는 츠루미 신고도 눈에 띈다. 일본에서도 대배우로 불리며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신고는 '밀정'에서 초반 이정출을 교란하고 후반 의열단을 고문하는 장면을 통해 자신만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특히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 경찰이라는 본인으로서는 불편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흠잡을데 없는 연기를 펼쳐 '밀정'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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