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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은 그냥 그런데 해보면 나쁘지 않고,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게임을 하게 된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재미있다'
뮤 레전드는 사실 최고 수준의 그래픽이라 할 수 없고, 디아블로나 핵앤슬래시 게임들에서 많이 보아왔던 시스템들이 게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어 화려한 미사어구를 붙이기 쉽지 않다. 그런데 해보면 확실히 재미가 있다.
뮤 레전드는 대표적으로 디아블로 시리즈로 이야기할 수 있는 핵앤슬래시, 파밍게임으로 볼 수 있다. 특정 지역이나 던전에서 많은 적들을 몰아서 쓰러뜨리고 반복적으로 콘텐츠를 즐기며 아이템을 얻는다. 아이템을 얻는 방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한 스텟의 장비나 무기를 얻기 위해 연속적으로 파밍을 하게 된다.
핵앤슬래시 게임의 대표적 장점이다. 쉬운 전투, 빠른 성장, 다양한 아이템. 요즘 모바일게임에서 이러한 시스템들을 사용한 게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뮤레전드는 이렇게 핵앤슬래시의 기본에 충실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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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너무 시스템이 단조로운 것이 장점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전략적 요소가 필요한 '루파의 미궁'이 추가된다. 기존의 인스턴스 던전에서는 몹을 몰아서 광역 스킬로 쓰러뜨리면 됐지만, 루파의 미궁에서는 몹에 맞는 공격이나 스킬을 사용하지 않으면 제한 시간에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시간제한, 룬 강화, 랜덤 요소와 같은 부분은 디아블로3의 대균열과 비슷하지만, 전략적 요소를 가미해 유저들이 반복적으로 미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이번 테스트는 후반부 고레벨 위주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고레벨이지만 하루 이틀이면 훌쩍 성장한 캐릭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유저들이 반복적으로 콘텐츠를 회전하면서 즐길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하는 셈이다. 지난 테스트에서 초반 콘텐츠와 기본적인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던 만큼, 이번 테스트에서 후반부를 점검해 서비스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웹젠이 오는 지스타 2016에 참가하는 것도 유저들에게 마지막으로 뮤 레전드의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오픈베타를 진행할 목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일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한 뮤 레전드는 완벽하게 새로운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볼 순 없지만, 한번 즐겨보면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아쉽게 이번 테스트에 참여 기회가 없는 유저들은 11월의 지스타와 오픈베타를 기약해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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