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무한상사', 도전할 가치 있었던 황금 '게스트발'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9-05 17:2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무한도전'의 상상은 또 다시 현실이 됐다.

MBC '무한도전'의 대표 콩트 브랜드 '무한상사'가 여섯번째 시리즈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 뺨치는 퀄리티로 또 한 번 예능계에 한 획을 긋는 프로젝트의 탄생을 알렸다.

3일 공개된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1탄에서는 멤버들이 이제훈, 김희원, 손종학, 전석호, 지드래곤, 쿠니무라 준 등 예고된 특급 라인업과 함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영화 같은 화면과 스토리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는 무한상사를 배경으로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의 비밀이 궁금증을 자극했다. 무한상사 직원들이던 전석호 대리, 손종학 부장, 김희원 과장 등이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뭔가를 눈치 챈 듯한 유재석도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형사로 출연한 이제훈은 선인인지 악인인지 모를 캐릭터로 긴장감을 선사했고, 쿠니무라 준이 비밀의 키를 쥔 인물로 등장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드래곤은 첫 정극연기 도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 1부 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퀄리티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주어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이 '무한상사'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무한도전'은 그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역대급 라인업을 꾸려왔다. 2년마다 찾아오는 '무도가요제'는 항상 최고의 가수와 라이징스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수들이 한 무대에 올라 환상의 공연을 만들고 이다. 지난해에는 지드래곤, 아이유, 자이언티, 윤상, 박진영, 혁오가 출연해 평창을 들썩이게 했다.

그런가하면 '못친소 페스티벌' 또한 못생겼지만 볼수록 호감 가는, 볼수록 사랑스러운, 볼수록 예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연예계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이색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도 데프콘, 조세호, 지석진, 김수용, 아이콘 바비, 우현, 김희원, 변진섭, 이봉주, 시인 하상욱, 전 축구선수 이천수, 내 귀에 도청장치 김태진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처럼 늘 신선한 발상과 도전정신으로 환상의 라인업을 구사해 온 '무한도전'이기에, 김혜수와 지드래곤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이 놀라운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었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고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은데다 상상을 초월하는 특급 라인업은 '도전' 그 자체였다. 상상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만남이었다.

이는 단순히 화려한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의미 보다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무한상사'의 진화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기존 '무한상사'가 평범한 직장인들의 애환을 통해 공감 스토리로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확연히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무한상사'는 야유회, 오피스, 신년맞이, 지드래곤과 함께 한 반전드라마, 뮤지컬 접목 등 '무한변신'을 해 왔다. 이번 여섯번째 이야기는 그 또 한 번 '무한상사'의 무한상상력과 변주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한상사' 일곱번째 시리즈는 분명 또 전혀 다른 모습으로 찾아 올 것이다.

한편, '무한상사' 2탄에서는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아직 출연하지 않은 배우들의 모습 또한 만나 볼 수 있을 예정. 작가가 예고한 반전을 무엇일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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