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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지독했던 폭염의 기운이 걷히자 가수 임창정이 새 노래를 들고 돌아왔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자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다. '명품 발라더'로 통하는 그의 감성은 또 한 번 통할까. '노래하는 배우'이자 '연기하는 가수' 임창정이 가을 바람과 함께 전매특허 발라드 '내가 저지른 사랑'을 발표했다.
이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규앨범만 13장에 다른 앨범 포함하면 20장 정도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앨범을 갖고 있는 가수가 얼마나 될까. 난 참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임창정의 정규 13집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히트곡 '또 다시 사랑'을 만든 임창정과 멧돼지 콤비가 의기투합한 곡으로, 듣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전주가 인상적인 발라드다. 이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임창정은 수많은 타이틀곡 후보 중 본인이 오랜 기간 신중한 고민과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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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은 "사실 타이틀곡은 아들 셋 덕분에 결정하게 됐다. 평소에 차에 타면 '소주 한잔' '또 다시 사랑' 등을 틀어주고 다같이 합창하곤 하는데 아이들이 이번 노래도 참 좋아하더라"라며 "사실 노래가 어려운 편이라 고민했지만, 아이들이 좋다고 하니 기분좋았다. 아이의 귀는 정확하다고 하니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원한다면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임창정스러운' 발라드곡이다. 임창정은 그간 들려준 히트곡들과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신곡으로 새롭지만 여전한 감성을 들려줬다. 이날 자리에서 임창정은 '내가 저지른 사랑'의 첫 라이브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이 앨범에 작사가로 참여한 임창정은 "모두 경험에 의한 것이다. '아! 내가 그런 적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써내려간다"며 "하지만 밝은 분위기의 곡도 있다. 저만이 할 수 있는 댄스곡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했던 발라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세상사는 이야기, 저의 얘기를 노랫말로 적어봤다"고 털어?J다.
지난 1990년 영화 '남부군'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 95년 데뷔곡 '이미 나에게로'로 가수 겸업에 나선 임창정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가수로서도 승승장구했다. '그때 또다시' '결혼해줘' '소주 한잔' '날 닮은 너' 등 설득력 있는 발라드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는 이번에도 꽉 찬 음악으로 저력을 입증하겠단 각오다.
정규 앨범을 발표해온 그의 고집도 주목할 만하다. 데뷔 21년차 가수가 꾸준히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곡씩 소비되는 디지털 싱글 시대에 10곡 남짓한 곡들을 작업하며 음반 단위의 완성도를 인정받기란 쉽지 않다. 이번에도 작사, 작곡에 적극 참여한 임창정은 정성껏 써내려간 12곡을 새 음반에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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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임창정은 올해도 가을 계절에 새 음반을 발표한 것에 대해 "사실 가을이면 내 노래가 불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가수 누구나의 로망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곡이 차트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 참 기분좋다"고 했다. 이어 "가수 연기자, 만능 엔터테이너란 타이틀도 좋지만, 영원한 '딴따라'이고 싶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임창정의 새 앨범은 6일 자정 공개된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을 포함해 등 총 12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임창정의 이전 히트곡을 만든 김형석, 이동원 작곡가 등이 대거 참여해 웰메이드 앨범을 완성했다. 임창정은 가수 활동은 물론 영화 '공무수행 : 긴노유리작전' 촬영 및 연말 콘서트 준비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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