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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에 등극한 공유가 쉴 틈 없이 새 작품을 내놨다. 관심도는 '부산행' 못지 않은 영화 '밀정'으로 말이다. '밀정'은 '악마를 보았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유 뿐 아니라 송강호 한지민 신성록 등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공유는 또 어떤 새로운 면을 영환팬들에게 보여줄까. 직접 만나 들어봤다.
그래서 공유에게 체력적으로는 그렇지 않았지만 정서적으로는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었다. 그의 표현대로 하면 '역대급'이었다. "선택 받은 입장에서 선택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한다는 욕심이 많이 생겼죠. 그래서 더 많이 끙끙거리지 않았나 싶어요. 이정출(송강호)에 비하면 그렇지 않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제가 연기한 김우진을 입체적으로 그려주신 것 같고요. 김지운 송강호가 주는 무게감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그래서 김지운 감독의 "공유는 정말 잘했다"는 칭찬이 고맙게 느껴진다. "현장에서는 절대 그런 말씀 안하세요. 절대 흥분하지 않으시고 어떤 순간에도 중용을 지키시는 분이에요.(웃음)."
그만큼 공유의 '밀정'에 대한 애정은 강하다. "사실 편집된 신이 많아요. 잘려나간 신들도 멋진 신들이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꼭 감독판이 나와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제 부분이 편집된 것은 별로 없는데 조희령(신성록) 등 의열단원 부분이 많이 잘려나갔어요. 비주얼적으로도 아름다운 신이 많고 인물들을 풍부하게 해주눈 시퀀스가 많아요. 아 참. 사실 시나리오에는 김우진과 연계순(한지민)의 키스신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 생각도 그렇고 감독님 생각도 '너무 오글거린다'는 거였죠. 그래서 촬영하지는 않았어요.(웃음)"
한편 7일 개봉하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렸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에서 제작하는 첫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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