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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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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하선이 tvN 월화극 '혼술남녀'로 3년만에 컴백한다.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콜 충전 혼술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박하선은 극중 노량진에 갓 입성한 국어강사 박하나 역을 맡았다. 박하나는 "잘 모르니 가르쳐 줄 수 있지 않냐"고 대들었다 '노량진의 장그래', 일명 '노그래'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획득하는 캐릭터다. 우환이 넘쳐 흘러 늘 반지하 자취방에서 캔맥주에 과자로 스트레스를 풀지만 무한 긍정으로 똘똘 뭉쳤다. 무엇보다 이번 '혼술남녀'가 기대되는 것은 박하선 표 코믹 연기를 다시 한번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박하선이 코믹 이미지가 강한 배우는 아니었다. 2005년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로 데뷔한 뒤 KBS2 '강적들' '그저 바라보다가' '광고천재 이태백', MBC '멈출 수 없어' '투웍스', SBS '쓰리 데이즈' 등 진지한 정극 연기를 주로 보여왔다. 특히 SBS '왕과나'의 폐비 신씨, MBC '동이' 의 인현왕후와 같이 비운의 왕비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겨 '왕비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가 붙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시도한 것이 바로 2011년 MBC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이었다. 당시 국어 선생님 박하선 역을 맡아 특유의 오버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연기를 선보여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한 것이다. 만취연기부터 개인기, 분장쇼까지 다채로운 코믹 연기는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레전드를 5년 만에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면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박하선은 출근 첫날 회식 신에서 '픽미' 안무를 완벽 재현하고 수준급의 폭탄주 제조 실력을 선보였다. 또 수산시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멜빵바지 스타일까지 소화하며 수조에 빠지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최규식PD조차 "박하선은 여배우로서 다소 힘들수 있는 장면도 흔쾌히 소화하며 촬영장에서 활력소로 활약 중"이라고 극찬했을 정도.
박하선은 "오랜만에 복귀작이다. 사실 10년째 일을 하니까 뭔가 쉬지 않고 일을 하니까 지쳐있기도 했고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박하선으로서의 삶도 없어진 듯한 느낌도 들고 그래서 쉬기도 했고 오래 쉬다 보니 쉬어지기도 했다. 쉬면서 든 생각은 다시 연기를 하고 싶고 TV를 보면 부럽고 현장이 그립고 그랬다는 거다. 좀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오랜만에 복귀작이라 굉장히 설레고 떨리기도 했다. 부족한 부분은 편집본을 보고 재촬영을 하고 있다. 10부까지 대본이 나왔는데 공을 더 들이고 싶어서 모두 부족한 부분은 재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에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평생 직업이란 생각도 들고 기쁜 마음으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굉장히 공감을 많이 했다. 친구한테 전화해도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고 못 먹는 경우도 있고 해서 집에서 영화볼 때나 잠이 안올때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주종 가리지 않고 혼술을 많이 했었다. '하이킥' 때보다 좀더 매력있고 실생활에 가까운 연기 보여 드리려고 술을 조금 마시기도 한다. 나이가 드니까 맨정신에는 (만취 연기가) 쉽지 않더라.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정극연기도 도전하지만 코믹 연기를 다시 하고 싶었다. '하이킥' 이후 오래됐다. 그리고 대본이 재밌어서 하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혼술남녀'는 '싸우자 귀신아' 후속으로 5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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