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가 드디어 사이다 반격을 예고했다.
31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신준영(김우빈)이 노을(배수지)을 불러내 윤정은(임주은)을 향한 공개 프러포즈를 촬영하라고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실 이 이벤트는 노을에게 아버지 노장수(이원종) 뺑소니 사고에 관한 진실을 밝혀주기 위해 만든 것. 신준영은 윤정은 앞에서 뺑소니 사고 이야기를 꺼내며 노을 대신 아버지를 지키려 했던 자신의 과거도 털어놨다. 윤정은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노을은 드디어 뺑소니 사고를 낸 진범이 윤정은이고 그 사건을 덮은 사람이 신준영의 아버지인 검사 최현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동안 '함부로 애틋하게'는 남녀주인공이 만나지도 못한채 엇갈리기만 하는 고구마 로맨스를 보여줬다. 더욱이 신준영은 혈연과 사랑 앞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노을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미명 하에 노을을 외면한채 윤정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이기적인 사랑법을 보여 시청자를 답답하게 했다. 그러나 드디어 신준영이 노을에게 모든 진실을 밝히면서 사이다 한모금을 선사한 것이다.
물론 앞으로도 신준영과 노을의 사랑은 쉽지 않다. 신준영은 날이 갈수록 병세가 악화되고 있다. 사랑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얼마남지 않은 것이다. 노을도 마찬가지다. 신준영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운 시간인데, 사랑하는 그가 철천지 원수의 아들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면서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신준영의 진심과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 이상 지금까지처럼 눈물만 흘리며 속앓이를 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운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흘려보낼 시간도 없다는 것을 노을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신준영과 합심해 어떤 식으로든 행동을 보여줄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펼칠 사이다 반격에 기대가 쏠리는 대목이다.
이날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수목극 최하위에 그쳤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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