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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사랑에 빠진 남자들 덕분에 오랜만에 '라디오스타'에 핑크빛 기운이 감돌았다.
김국진은 오프닝부터 '이 수지가 네 수지냐'는 MC들의 짓궂은 질문을 받았고, 배수지, 아웅산 수치 여사 사진에 이어 나온 강수지 사진을 고르며 "네, 그 수지가 제 수지가 맞습니다"라고 답한 뒤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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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수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려고 하자 "강수지 씨 모셔서 여기서 직접 물어봐라"라며 즉답을 피하며 더 이상의 연애사 노출을 막았다.
'여친 보호'에 나선 또 다른 주인공은 지코였다. 설현과 데이트 중인 사진이 보도된 후 공식 연인임을 인정한 지코는 녹화 전에 MC 윤종신과 규현에게 문자를 보내며 미리 양해를 구했을 정도. '라디오스타' 프로그램 특성상 열애인정에 대한 끈질긴 질문을 예상했기 때문에 사전 방어에 나섰던 것.
이날 지코는 '걸그룹 AOA 설현과의 열애 보도가 날 것을 알았냐'는 질문에 "당연히 지인들 통해 소문이 돌았다. 언젠가 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갑작스럽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에 도착했을 때인데 자고 있다가 실장님이 '지금 기사 났거든'이라고 낮은 목소리로 전화가 와서 엄청 당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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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쌈디와 그레이는 "'밀당'(밀고 당기기)도 했느냐"며 장난스럽게 질문했고, 지코는 "나는 '밀당'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 (공개연애) 상대가 여자이기에 전 모든 부분에서 조심해야 되는게 맞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연인을 위한 신중한 배려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손 제스추어로 '끝'을 알리면서 "자 이제 (다른 이야기) 시작하자"고 화제를 돌려 더 이상의 언급을 원천봉쇄했다.
앞서 김국진은 지난 8월 4일 강수지와의 열애설과 결혼설이 보도됐고,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8월 10일 지코와 설현의 데이트 사진이 보도됐고, 최고의 인기 아이돌들은 친한 선후배 사이임을 강조하며 연인임을 인정했다.
이날 김국진 지코 두 사람은 모두가 궁금해하는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친 사수'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보이며 진정한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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