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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윤계상이 '굿 와이프'에서 열연을 펼쳤던 서중원 역할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1991 아이돌 그룹 god로 데뷔, 이후 2004년 SBS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을 통해 배우로 전향한 윤계상은 12년간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 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그가 그동안 쌓은 필모그래피만 23편. 가수 출신 배우라는 핸디캡에도 불구, 열정과 노력으로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온 윤계상은 제법 배우로서 대중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게 됐다.
특히 윤계상에게 '굿 와이프'는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극 중 서중원은 휘하 변호사에게는 냉정하되 의뢰인에게는 따뜻한, 그렇다고 의뢰인의 진심을 믿어주지 않는 냉혹한 인물로 다중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또한 냉철하기만 할 것 같은 인물이었지만 동시에 동기였던 김혜경(전도연)에게만큼은 조력자로서, 마음을 준 정인으로서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해 여성 시청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간 생활형 연기에 집중했던 윤계상은 '굿 와이프'를 통해 캐릭터형 연기를 시도할 수 있었고 이는 곧 배우 윤계상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 '인생 캐릭터'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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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까지 맡은 역할을 살펴보면 멋진 남자 보다는 지질한 남자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서중원을 통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 것 같아 기쁘다. 팬들은 서중원을 보고 섹시하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쿨한 남성미를 보여주고 싶었다.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였고 나의 다른 매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힘을 주면 이상하더라. 굉장히 느끼하고 오글거리는, 흔히 재수 없는 남자로 보일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담백하게 최대한 힘을 빼면서 남성미를 잃지 않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서직진'이라는 별명도 얻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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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CBS 동명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굿 와이프'는 검사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아내가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도연, 유지태, 김서형, 나나, 이원근, 윤계상, 김태우, 태인호, 채동현, 박정수, 전석호 등이 가세했고 KBS2 '스파이'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극본을, tvN '마녀의 연애' JTBC '무정도시'의 이정효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2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tvN '굿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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