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김희애와 지진희는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2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는 강민주(김희애 분)와 고상식(지진희 분)이 한층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상식은 길에 넘어져있던 민주를 일으킨 뒤 포옹으로 위로했다. 상식은 무릎이 까진 민주에게 밴드를 붙여주며 "너무 열정적으로 일하지 말고 쉬라"고 말한 뒤 "아까 너무 심하게 말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와인을 마시고 취한 두 사람은 같은 침대에서 잠이 들었고, 상식은 다음 날 아침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뒤이어 깨어난 민주는 상식에게 "별일 없었냐" 물은 뒤 서둘러 집을 나섰다.
한편 동생 고미례(김슬기 분)의 장래에 대해 고민하던 상식은 결국 미례가 민주와 함께 일하는 것을 허락했다. 앞서 민주는 우연히 미례의 웹툰을 봤고, 드라마로 만들자고 제안했던 상황. 상식은 미례에게 "괜히 나 때문에 네가 하고싶은 것도 못하고 살지 말라"라고 말했고, 이에 미례는 민주와 손을 잡고 드라마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우연히 오빠 상식에 관해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 미례는 "우리 오빠가 그런 거 아니야"라며 발끈했다. 알고보니 상식은 과거 방송국 드라마본부 한정식 팀장 밑에서 조연출로 일했고, 드라마 촬영장에서 사고가 발생, 당시 상식이 책임을 지게 된 것. 상식은 이 사고로 인해 아내까지 잃었고, 지금까지 죄책감을 안고 살아왔다. 해당 사고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방송국 사람들에 분노한 미례는 민주와의 드라마 작업을 포기했다.
그러나 미례는 이 사실을 상식과 민주에게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민주는 그런 미례에게 "처음엔 누구나 도움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달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사실은 나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결혼까지 앞두고 있었는데, 그때는 조연출때라 사생활도 없어서 그사람 가는 길도 못 봤다"라고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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