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미풍아' 탈북 임지연♥서울촌놈 손호준, 주말극 첫 도전 열풍으로 이끌까? (종합)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8-25 15:12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손호준과 임지연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미풍'(임지연)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장고'(손호준)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손호준, 임지연, 장세현, 오지은, 한주완, 황보라 등이 출연한다. 윤재문 PD 연출, 27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8.25/

[스포츠조선 전혜진기자] 어려운 세상살이 탓인지, 가족 드라마 열풍이 뜨겁다. 그 열풍에 첫 도전장을 내민 배우 임지연과 손호준이 또 하나의 힐링 가족극을 탄생시킨다.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주연배우 손호준, 임지연을 비롯 오지은, 한주완, 황보라, 변희봉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놨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미풍과 서울촌놈 인권변호사 장고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임지연이 평양 무용대 출신의 탈북여성 김미풍 역을, 배우 손호준이 탈북민의 법률자문을 해주는 인권변호사 이장고 역을 맡는다.

'불어라, 미풍아'는 동시에 출격을 예고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SBS '우리 갑순이'와 시청률 경쟁을 펼치게 된다. 두 작품 모두 '백년의 유산'·'전설의 마녀'를 연이어 성공시킨 구현숙과 '애정의 조건'·'장밋빛 인생'·'소문난 칠공주'·'조강지처 클럽'·'수상한 삼형제' 등 시청률 보증수표 문영남이라는 스타작가가 출격하는 탓에 벌써부터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설 '불어라 미풍아'의 무기는 무엇일까. 일단 탈북이라는 소재는 흥미롭다. 이방인이라는 신선하고 신비로운 이미즐 갖추면서도 한민족이라는 동질감을 동시에 지녀 감동을 유발하기에 적합하다. '불어라 미풍아'는 이방인으로 간주되는 탈북자가 한 사회에 녹아드는 과정을 자연스럽고 또 현실감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또 탈북이라는 주제를 단순 캐릭터의 성격으로만 부여한 것이 아닌, 주면 인물과 이야기 구성등을 통해 다채로운 방향으로 조명한다.

이날 윤재문 PD는 "탈북한 사람들을 주제로 한 창작물들이 많다. 그래서 사회적 분위기도 많이 익숙해졌다. 이 드라마는 탈북한 이들의 경제적인 어려움, 정서적인 불안, 부적응 등 어려움 등을 다룬다. 즉 인권을 다룬 이야기다. 그 과정 속에서 한민족이 편견 없이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 드라마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천억이라는 유산 상속을 유머스럽게 그려 낼 것이다. 언젠가는 만나야 할 이산가족의 아픔과 함께 따뜻한 느낌으로 그려나갈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또한 신선한 페이스들이 주말극 판에 청량한 바람을 몰고온다. 임지연은 데뷔 초 영화 '인간중독'과 '간신'등에서 파격적이고 어두운 캐릭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상류사회' '대박' 등 TV드라마를 통해선 맑고 청량한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은 바, 그 기세를 이어 명랑쾌활한 탈북녀라로 그 매력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이날 임지연은 "50부작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잘 헤쳐나가야 한다. 잠 못자고 스케줄 때문에 힘든 순간도 찾아오지만 그냥 너무 즐겁다. 그래서 잘 해나갈 수 있을듯 하다"며 "북한 사투리는 현장에서도 늘 쓰려고 노력한다. 북한 선생님과 통화도 많이 하고 도와주신다. 저만의 색깔로 사투리를 찾아가는게 또 중요하다보니 계속 말을 하는 수 밖에 없더라. 지금은 익숙해졌다. 씩씩하게 성장해나가는 미풍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작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전라도 순천 출신 해태 역으로 매력을 뽐낸 손호준은 이번 작품에서는 완벽한 서울 남자로 분했다. 우직하지만 정직한 눈빛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서울촌놈으로 다시 한 번 여심을 흔들 것을 예고했다. 그간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막내의 모습과는 달리 듬직하고 남자다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가 높다.

이날 "이번에 멜로 도전이 처음이라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말문을 튼 손호준은 "예능에서는 인간 손호준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불어라 미풍아'의 장고라는 역할을 배우로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다. 조금 더 작품에 몰두하고 잘 임하고 있다"며 "예능과 배우의 모습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언제 또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과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배우려 노력중이다. 선생님들도 매 씬마다 많은걸 알려주고 도와주신다. 매씬 즐겁게 임하는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태프진도 만만치 않다. '불어라, 미풍아'는 '오자룡이 간다', '장미빛 연인들'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김사경 작가는 지난해 '장미빛 연인들'로 호흡을 맞춘 윤재문 PD와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이에 오지은, 한주완, 황보라등 톡톡튀는 연기자들은 물론 금보라, 이일화, 이휘향, 변희봉, 김영옥, 천귀옥 등 베테랑 배우들을 투입해 신선함과 안정감의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호준과 임지연은 물론, 주말극 최강 스태프진이 의기투합한 '불어라, 미풍아'가 현실감 있고 진정성있는 이야기로 힐링 가족극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7일 오후 8시 35분 첫방송.


gina1004@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