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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기자] 어려운 세상살이 탓인지, 가족 드라마 열풍이 뜨겁다. 그 열풍에 첫 도전장을 내민 배우 임지연과 손호준이 또 하나의 힐링 가족극을 탄생시킨다.
'불어라, 미풍아'는 동시에 출격을 예고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SBS '우리 갑순이'와 시청률 경쟁을 펼치게 된다. 두 작품 모두 '백년의 유산'·'전설의 마녀'를 연이어 성공시킨 구현숙과 '애정의 조건'·'장밋빛 인생'·'소문난 칠공주'·'조강지처 클럽'·'수상한 삼형제' 등 시청률 보증수표 문영남이라는 스타작가가 출격하는 탓에 벌써부터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설 '불어라 미풍아'의 무기는 무엇일까. 일단 탈북이라는 소재는 흥미롭다. 이방인이라는 신선하고 신비로운 이미즐 갖추면서도 한민족이라는 동질감을 동시에 지녀 감동을 유발하기에 적합하다. '불어라 미풍아'는 이방인으로 간주되는 탈북자가 한 사회에 녹아드는 과정을 자연스럽고 또 현실감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또 탈북이라는 주제를 단순 캐릭터의 성격으로만 부여한 것이 아닌, 주면 인물과 이야기 구성등을 통해 다채로운 방향으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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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지연은 "50부작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잘 헤쳐나가야 한다. 잠 못자고 스케줄 때문에 힘든 순간도 찾아오지만 그냥 너무 즐겁다. 그래서 잘 해나갈 수 있을듯 하다"며 "북한 사투리는 현장에서도 늘 쓰려고 노력한다. 북한 선생님과 통화도 많이 하고 도와주신다. 저만의 색깔로 사투리를 찾아가는게 또 중요하다보니 계속 말을 하는 수 밖에 없더라. 지금은 익숙해졌다. 씩씩하게 성장해나가는 미풍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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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전라도 순천 출신 해태 역으로 매력을 뽐낸 손호준은 이번 작품에서는 완벽한 서울 남자로 분했다. 우직하지만 정직한 눈빛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서울촌놈으로 다시 한 번 여심을 흔들 것을 예고했다. 그간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막내의 모습과는 달리 듬직하고 남자다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가 높다.
이날 "이번에 멜로 도전이 처음이라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말문을 튼 손호준은 "예능에서는 인간 손호준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불어라 미풍아'의 장고라는 역할을 배우로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다. 조금 더 작품에 몰두하고 잘 임하고 있다"며 "예능과 배우의 모습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언제 또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과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배우려 노력중이다. 선생님들도 매 씬마다 많은걸 알려주고 도와주신다. 매씬 즐겁게 임하는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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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과 임지연은 물론, 주말극 최강 스태프진이 의기투합한 '불어라, 미풍아'가 현실감 있고 진정성있는 이야기로 힐링 가족극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7일 오후 8시 35분 첫방송.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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