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주연만큼 빛났다.
SBS 월화극 '닥터스'가 23일 종영했다.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내용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작품은 박신혜와 김래원의 절절한 멜로 감성 뿐 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활약까지 잡아내며 인기와 감동, 두 가지 코드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김민석은 '닥터스'의 최고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 삭발 연기 한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아냈다. 극중 그가 맡은 신경외과 레지던트 1년차 최강수는 뒤늦게 자신이 뇌수막종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삭발했다. 아직 어린 신인 배우이지만 진정성 있는 눈물연기는 수많은 시청자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2011년 Mnet '슈퍼스타K 3'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이렇다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민석이 단순한 오디션 출신이 아닌 진짜 배우로 각성하기 시작했다는 극찬이 쏟아져나왔다.
이후에는 가발이 아니라 실제로 삭발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놀라움을 안겼다. '아저씨' 원빈, '명량' 조진웅, '검은 사제들' 박소담 등 이전에도 삭발을 감행한 스타들은 물론 많았다. 그러나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상태에서 후속 활동(SBS '인기가요' MC)도 이어가야 하는 신인이 스스로 삭발을 감행했다는 데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대중은 김민석에게 관심을 쏟았던 것이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김민석이 연기 열정이 있는 친구다. 대본이 좋다 보니 크게 고민하지 않고 스스로 삭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닥터스' 후속으로는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주연의 '달의연인-보보경심 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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