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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추격전→역사→무한상사, '무도' 위기설 잠재운 특집 사이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8-24 14:1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무한도전'이 똑똑한 특집 배치로 지긋지긋한 '위기설'을 다시 한번 타파했다.

명실상부 온 국민이 사랑하는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은 남다른 관심과 인기만큼 10년간 끊임없이 '위기설'에 시달렸다. 시청률이 하락했을 때, 멤버의 하차가 생겼을 때 등 이유도 가지가지다. 하지만 이번 '위기설'은 강력했다. 길과 노홍철이 하차한지 2년 만에 '무모한 도전' 때부터 함께 해온 원년 멤버 정형돈이 '최종 하차'를 선언한 것. 앞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어쩔 수 없이 하차한 길과 노홍철과 달리 정형돈은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일시 중단'을 선언했고 결국 '무한도전' 최종 하차로 이어졌다.

정형돈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 까지 '무한도전' 내에서 가장 강력한 활약을 보여줬던 멤버였기 때문에 그의 하차 소식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제7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양세형의 합류에 대한 팬들의 찬반 논란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뼈아픈 '무한도전' 위기설이 또 다시 대두됐다. 하지만 크게 휘청거릴 것으로 예상됐던 '무한도전'은 추격전, 역사, 무한상사까지 '믿고 보는' 특집을 연이어 방송, 잠시 흔들렸던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꽉 붙잡았다.
6일 방송된 '두근두근 다방구' 특집은 오랜만에 방송된 추격전 특집이었다. '무한도전' 표 추격전은 매번 번뜩이는 기획력과 할 때마다 터지는 멤버들의 하드캐리로 큰 화제를 모으는 특집. 추억의 놀이를 모티브로 한 '두근두근 다방구' 특집에서 역시 '추격전 에이스' 유재석, 광희, '반전의 사나이' 박명수 등이 스릴 넘치는 추격전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두근두근 다방구' 특집 이후에는 LA 특집이 전파를 탔다. LA 편은 기대 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컸던 특집이다. 한 차례 LA행이 무산된 적이 있을 뿐 아니라 LA 특집에서 가장 기대됐던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과의 만남 또한 최종 무산됐기 때문.
하지만 '무한도전'은 달랐다. LA에서 도산 안창호의 흔적을 찾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역사' 특집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미국에서 안창호의 막내 아들인 안필영(96)과 안창호의 장녀 안수산의 아들이자 안창호의 외손자인 필림 안 커디를 만나 대한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안창호의 정신과 엽적을 기렸다. 이전 '아이돌 역사 특강' '하시마 섬의 비밀' 특집 등으로 역사에 관련된 특집을 할 때마다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던 '무한도전'은 이번 '안창호 특집'에서도 감동을 자아내며 레전드 편을 만들었다.
안창호 특집에 이어 이번 주(27일)에는 또 하나의 '무한도전'의 믿고 보는 특집 브랜드 '무한상사'가 방송된다. 특히 이번 '무한상사'는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시그널' 등을 집필한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펜을 들고 '라이터를 켜라' 등은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들어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시그널'의 주역인 김혜수, 이제훈, 김원해, '미생'의 전석호, 김희원, 송종학, 지드래곤, 전미선, 신동미, 영화 '곡성'의 주역 쿠니무라 준까지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뛰어넘는 카메오 군단이 합류해 기대를 높인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기획력과 멤버들의 센스, 김은희 작가의 '미친 필력'에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진 '무한상사'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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