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범수 "인천상륙 흥행, 결국 진정성 통할 것 믿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08-24 09:00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22일까지 679만 관객(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했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사실 '인천상륙작전'이 이같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는 영화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했다. 때문에 이 작품의 흥행을 만들어낸 배우 이범수 이정재, 이재한 감독, 제작자 정태원 대표 등 이들에게는 더 뜻깊게 다가온다. 림계진 인천방어사령관 역을 연기하며 작품을 이끈 흥행의 주역 이범수를 직접 만나봤다.

-작품이 700만을 향해 가고 있다.

이렇게 성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워낙 기획이 과감한 영화이고 큰 프로젝트라 아무래도 부담이 됐었다. 흔한 작품은 아니니까 손익분기점에 대한 생각도 있고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늘 믿는 한가지, 진정성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시사회에서 처음 보고 부끄럽지 않았다.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잘 전달했다고도 생각해 안도했다.

-개봉 전 매체들의 비평도 있었는데.

비평은 어느 부분이나 소중하다. 저희 작품도 완성도나 섬세한 디테일면에서 아쉬운 점이 당연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의 말씀들은 항상 소중하다. 사실 스케줄로 인해 후반작업을 하는데 굉장히 시간에 굉장히 많이 쫓겼다. 후반 작업을 한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물론 이건 저희 사정이다. 더 시간이 있어서 완성도 있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다짜고짜 정치적인 문제를 붙여 비판아닌 비판을 하는 것에는 안타까운 면이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라는 점이 많이 부각됐다.

아무래도 연기를 하면서도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 6·25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었었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커서 연기를 하게 되니까 부담이 됐다. 현실을 왜곡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더 신경을 많이 썼다. 또 참전용사분들께 누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더 꼼꼼하게 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연기가 눈에 띈다.

물론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리얼리티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다. 시간을 많이 가지고 더 차분하게 접근했다 서두르지 않았다는 표현하는 편이 옳겠다. 함경도 사투리적인 부분과 러시아어, 또 몸을 불린 것도 차고차곡 준비를 했다. 준비기간이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함경도 사투리가 탈북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짝패' 때는 원래 내가 충청도 출신이니까 편하게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군출신 탈북자 분에게 정말 열심히 배웠다. 그래서 더 디테일하게 연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관련 다큐나 영상들을 많이 봤다.

-림계진을 위해 특별히 힘을 준 신이 있나.

내 딴에는 장학수(이정재)와 첫 대면 장면에 가장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림계진이 어떤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신이다. 권위적이고 외골수고 능글맞고 이야기를 할 때 빈정대다 시피하는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다. 또 장교클럽에서 장학수가 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능청맞게 상황을 휘감는 신도 신경을 썼던 것 같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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