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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공효진은 '로코퀸'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스펙은 바닥이지만 성격과 외모 하나 갖춘 생활형 캔디 캐릭터는 공효진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익숙한 설정이다. 하지만 뻔한 캐릭터에 디테일과 매력을 덧입힌다는 것이 바로 공효진 표 일상 연기의 강점이다. 대중도 그 저력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식상한 설정에도 기대를 갖는 것이다.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도 공효진이 특화된 장르다. 이미 '파스타', '주군의 태양' 등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내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전력이 있다. 특히 이번 '주군의 태양'에서 호흡을 맞추는 작가는 '파스타'를 집필한 서숙향 작가다. 서숙향 작가는 '파스타' 방영 당시 공효진만의 러블리함을 이끌어내며 신드롬을 불러왔다. 공효진의 장점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했던 서 작가가 다시 한번 펜을 꺼내든 만큼 누구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사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공효진은 "서숙향 작가의 신작이기 때문에 망설임은 없었다. 이번에도 생계형 캐릭터라 옥탑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캐릭터다. 성깔있는 모습도 보여 드릴 것"이라며 "작가님께서 '프로듀사'처럼 까칠한 역 말고 '파스타'의 유경이 같이 러블리한 역할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고민했지만 자기 직업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닮아있었고 매력적이었다. 당하고 살긴 하지만 복수나 해코지도 들어가 있는 소위 사이다스러운 면모도 있는 캐릭터다. 사회생활 하는 여성분들의 고충과 역할을 표현해보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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