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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준기는 사극 악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이준기가 맡은 역할은 고려 태조 왕건의 제4황자 왕소다. 왕소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낸 흉터를 가리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왔고, 누구에게도 맨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는 무섭고 잔인한 늑대개로 자라난 인물. 여전히 그를 불운의 징표로 여기는 어머니와 형제들의 냉대에 또 다시 상처받는다. 그러나 발칙하게도 "한뼘 흉터 때문에 긴 인생 망치지 마라"고 대드는 해수(이지은)를 만나며 인생이 바뀌게 된다.
이 역할을 통해 이준기는 거친 카리스마와 지고지순한 로맨스 가이의 면모를 모두 보여줄 예정. 과거의 상처에 몸부림치며 자신을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하는 '늑대개'로서 남성적인 매력 가득한 섹시미를 과시하고, 이지은과의 로맨스를 통해 달달한 사랑꾼의 면모를 함께 뽐낸다는 계획이다. 이준기만의 독특한 매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캐릭터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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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준기는 "사극을 주로 한다는 지적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스스로도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사극은 배제하려 했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아왔고 내가 자신있는 부분을 새롭게 만들어낸다는 확신이 있었다. '달의 연인'은 30대 마지막 사극일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내 나이는 황자 역할을 하기에 조금 많다. 마지노선이다. 쓰임새 있는 존재가 되자고 생각했다. 신구 화합을 기본 목표로 삼고 촬영에 임했다. 이번 작품에 특히 책임감을 느낀다. 많이 도와주시고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태PD 역시 "이준기가 전작과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섹시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감동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준기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달의연인-보보경심려'는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달 그림자가 태양을 검게 물들인 날 4황자 왕소(이준기)와 21세기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이지은)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려 태조 치세 후반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황권을 차지하기 위한 황자들의 암투와 해수를 중심으로 한 궁중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등이 출연하며 29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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