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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보유커플' 박보검과 김유정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첫 회부터 뜨거운 반응 얻으며 새로운 '인생 궁맨스(궁중 로맨스)'로 등극했다.
이후 이영과 홍라온은 민망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재회했다. 이영은 여동생 명은공주(정혜성)를 대신해서, 홍라온은 친구 정덕호(안세호)를 대신해 나간 자리였다. 이 과정에서 홍라온은 정덕호가 동성인 이영을 좋아한다고 착각, 이영을 위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곱게 자라 세상 물정 모르는 이영에게 '화초소생'이라 부르는 홍라온. 이런 홍라온의 행동이 황당하게만 느껴지는 이영은 홍라온이 선비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이를 빌미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승강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누군가 파 놓은 구덩이에 빠졌고 그 안에서 서로 먼저 구덩이를 탈출하려 아웅다웅했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 끝내 한발 물러선 이영이 홍라온을 번쩍 들어 구덩이를 빠져나가게 도왔고 이영의 돌발행동에 홍라온은 두근거림을 느꼈다.
이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인연인 줄 알았던 홍라온과 이영은 웃프게도 세 번째 재회의 순간을 맞이했다. 빚쟁이들에 의해 내시가 된 홍라온은 남장이 들통날까 궁궐을 도주하려 했고 그 순간 이영과 부딪힌 것. 칼을 갈았던 이영은 홍라온에게 묘한 미소를 띠며 "반갑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곧바로 이를 앙다물며 "멍멍아"라고 앞서 홍라온의 약속을 언급했다.
히트작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어리바리 순진남 최택으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녹인 박보검과 귀여운 외모와 사랑스러운 연기력으로 '국민 여동생'이 된 김유정의 반전 매력이 넘쳐났던 '구르미 그린 달빛'. '겸손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까칠한 츤데레 왕세자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김유정은 털털하고 코믹한 남장으로 신선함을 안기며 호감을 불어넣었다. 60분 가득 몰아친 두 사람의 매력발산 덕분에 첫 방송부터 반응이 '후끈'하다.
여기에 예측불허한 전개로 색다른 궁중 로맨스를 선보이는 스토리, 사극이나 사극 같지 않은 독특한 연출 등 여러모로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 포인트가 상당한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구르미 그린 달빛' 첫 회는 전국기준 8.3%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상태. 과연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자에게 '인생 궁맨스'라 불리며 큰 사랑을 얻었던 2010년 KBS2 '성균관 스캔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의 아성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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