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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선방했다.
또 '구르미 그린 달빛'은 상당히 불리한 지점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닥터스'가 종영을 앞두고 있고, '몬스터'는 50부작의 긴 호흡을 이어가며 고정 팬덤을 확보해 둔 상태다. 경쟁작 자체가 워낙 쟁쟁한데다 한창 하이라이트를 찍고 있는 만큼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 사냥을 하기에 쉬운 조건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구르미 그린 달빛'은 '몬스터'를 바짝 따라잡는 기록으로 출발한 것이다.
더욱이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회인 만큼 전반적인 캐릭터와 상황을 서술하는데 힘을 쏟았다. 당연히 집중도와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첫회이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를 끌어올렸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의 진중하고 무거운 최택 캐릭터에서 완전 탈피, 비글미 넘치는 츤데레 왕세자 이영으로 돌아왔다. 김유정 역시 한층 물오른 미모를 뽐내며 눈길을 끌었다. 2회부터는 물오른 이들의 궁중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만큼 1020 젊은 시청층을 공략하기엔 무리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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