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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첫방②] 시청률 8.3%, 그래도 기대할 수 있는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8-23 09:3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선방했다.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2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뷰티풀 마인드' 최종회(3.2%)보다 5.1%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구르미 그린 달빛'에 거는 기대감이 어떤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일각에서는 방송 한달 여전부터 최고의 기대작이라 꼽혔던 '구르미 그린 달빛'의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부족한 게 아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 월화극 시장 파이만 살펴봐도 지나친 추측이라는 걸 알 수 있다. 22일 방송된 KBS1 '가요무대'는 14.9%, SBS '닥터스'는 17.8', MBC '몬스터'는 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월화극 시장 파이가 40% 정도 된다는 얘기다. 이런 포화 상태에서 8.3%로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은 꽤 선방한 결과다.

또 '구르미 그린 달빛'은 상당히 불리한 지점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닥터스'가 종영을 앞두고 있고, '몬스터'는 50부작의 긴 호흡을 이어가며 고정 팬덤을 확보해 둔 상태다. 경쟁작 자체가 워낙 쟁쟁한데다 한창 하이라이트를 찍고 있는 만큼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 사냥을 하기에 쉬운 조건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구르미 그린 달빛'은 '몬스터'를 바짝 따라잡는 기록으로 출발한 것이다.

더욱이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회인 만큼 전반적인 캐릭터와 상황을 서술하는데 힘을 쏟았다. 당연히 집중도와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첫회이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를 끌어올렸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의 진중하고 무거운 최택 캐릭터에서 완전 탈피, 비글미 넘치는 츤데레 왕세자 이영으로 돌아왔다. 김유정 역시 한층 물오른 미모를 뽐내며 눈길을 끌었다. 2회부터는 물오른 이들의 궁중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만큼 1020 젊은 시청층을 공략하기엔 무리가 없어보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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