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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진짜사나이' 최초 남녀 합동 프로젝트가 첫 방송부터 많은 반전을 선사했다.
예고편에서는 온몸이 땀으로 젖어가면서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가 하면 남자들도 힘겨워하는 체력 테스트까지 선두로 달려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제작진으로부터 '고삐 풀린 군대 밥 체질'이라는 자막을 얻어낼 정도로 털털한 '먹방'까지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진짜 사나이' 김민종PD 또한 방송 후 "이시영의 체력은 그간 여군들과 비교해 단연 압도적"이라며 "남자 출연자들에게 전혀 뒤쳐지지 않고 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걸크러쉬라고 하는데 정말 걸크러쉬"라고 인정하며 "남녀 합동으로 훈련을 받기 때문에 그런 강한 면모가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PD는 "같은 훈련을 받는다고 해도 아무래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생활관의 모습도 굉장히 다르다. 경쟁하는 모습도 부각이 될 것 같다. 그런 비교 포인트들이 있어서 이번 해군부사관 특집이 기존 특집들과 다른 면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모든 특집마다 하나씩 있을 수밖에 없는 일명 '구멍 병사'에 대해서는 여자 멤버보다도 남자 멤버 중 박재정을 꼽아 눈길을 모았다. 김 PD는 "박재정이 군미필이고 나이도 어려서 처음에 적응에 좀 힘들어했다. 하지만 차츰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은 외국인 병사들 중에 '구멍 병사'가 많았는데, 줄리안은 의외의 면모"라며 "한국 출연자들보다 더 한국말도 잘하고 훈련도 잘 소화해서 굉장히 놀랐다. 기존 외국인 출연자들과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자아냈다.
약한 체력으로 고생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여군의 모습, 낯선 언어와 환경 속에서 '구멍'에 등극하는 외국인 병사의 모습은 '진짜사나이'의 단골이었다. 하지만 이번 해군부사관 특집은 첫 회부터 많은 반전 요소들과 함께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진짜사나이'에서 그려진 고정적인 캐릭터를 깨며 새로운 그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진짜사나이'는 전국 기준 10%(닐슨코리아)를 기록, 지난 14일 방송의 8.3%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하며 오랜만에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했다.
'진짜사나이'가 고정관념 크러쉬 예능의 면모로 최근 하락세에 대한 불안감도 시원하게 깨드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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