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첫방①] 박보검X김유정표 궁중 로맨스, '인기 3요소' 다 통했느냐?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8-08 09:29 | 최종수정 2016-08-22 11:37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배우 박보검과 김유정이 판타지 궁중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과연 그들은 침체된 월화극을 소생시킬 수 있을까.

KBS2 새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그달')이 22일 첫방송을 확정 지었다.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포스터만으로도 벌써부터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그달'은 윤이수가 집필한 인기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루는 예측불가 궁중 로맨스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PD와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보검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았다. 궁중의 격식에 맞춘 근엄함부터 열아홉 청춘의 해맑은 장난끼 그리고 까칠한 성격까지 모두 아우른, 지금껏 사극에 없었던 새로운 왕세자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 김유정은 사랑스러운 위장 내시 홍라온 역을 맡았다. 얼떨결에 여자의 몸으로 내시에 덜컥 합격, 궁 밖에서 악연을 쌓았던 왕세자 이영과 재회하게 된다. 이때부터 두사람이 펼칠 예측 불가한 궁중 로맨스가 스토리의 주축이다.


'구그달'은 웹 소설 원작, 궁중 퓨전 로맨스, 비주얼 커플의 캐스팅이라는 성공할만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이는 앞서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통하는 요소임이 증명된 만큼, '구그달'도 그 계보를 이어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인기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동명 원작 '구르미 그린 달빛'은 웹소설 조회수 1위, 누적 조회수 4,200만, 평점 9.9 등 기록으로 '웹소설계의 전설'이라 불리며 인기를 끈 작품이다. 이는 드라마의 토대가 되는 스토리가 그만큼 매력적이고 대중의 입맛에 들어맞는다는 뜻이다. '해를 품은달' '성균관 스캔들'이 증명했듯 웹소설 원작 기반의 작품은 이미 탄탄한 스토리에 원작 팬층까지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또한 원작소설의 드라마화가 전해졌을 때 웹상에서는 이미 주인공 1순위로 박보검이 꼽혔을 정도로 캐스팅 싱크로율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상황, 실패할 확률은 극히 낮다.

장르상의 이점도 있다. 궁중 로맨스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볍고 쉽게 즐길 수 있다. 공개된 포스터와 티저를 통해 선보인 아름다운 영상미와 애틋한 표정 연기는 사극 로맨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왕세자와의 로맨스라는 로맨틱한 요소와 신비한 공간인 궁궐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남장여자 코드 또한 흥미롭다. 김유정은 우연한 기회에 환관이 돼 궁에 들어간 남장여자 캐릭터를 연기한다. '금녀'의 세상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재미를 유발한다. '성균관 스캔들'과 '바람의 화원'등의 궁중 로맨스와 현대극 '커피프린스 1호점'등에서 남장여자 코드의 인기는 이미 증명된 바 있다. 들킬 듯 들키지 않게, 우정인듯 사랑인듯 미묘하게 감정을 깨달아 가는 과정은 스릴을 더하며 남자로 분한 여자 배우들의 꽃미모는 그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제공한다.


대한민국 안방극장에서 사랑받는 요소들과 만족할만한 캐스팅을 다 갖춘 '구그달'이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사극 흥행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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