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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배우 박보검과 김유정이 판타지 궁중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과연 그들은 침체된 월화극을 소생시킬 수 있을까.
박보검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았다. 궁중의 격식에 맞춘 근엄함부터 열아홉 청춘의 해맑은 장난끼 그리고 까칠한 성격까지 모두 아우른, 지금껏 사극에 없었던 새로운 왕세자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 김유정은 사랑스러운 위장 내시 홍라온 역을 맡았다. 얼떨결에 여자의 몸으로 내시에 덜컥 합격, 궁 밖에서 악연을 쌓았던 왕세자 이영과 재회하게 된다. 이때부터 두사람이 펼칠 예측 불가한 궁중 로맨스가 스토리의 주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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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상의 이점도 있다. 궁중 로맨스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볍고 쉽게 즐길 수 있다. 공개된 포스터와 티저를 통해 선보인 아름다운 영상미와 애틋한 표정 연기는 사극 로맨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왕세자와의 로맨스라는 로맨틱한 요소와 신비한 공간인 궁궐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남장여자 코드 또한 흥미롭다. 김유정은 우연한 기회에 환관이 돼 궁에 들어간 남장여자 캐릭터를 연기한다. '금녀'의 세상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재미를 유발한다. '성균관 스캔들'과 '바람의 화원'등의 궁중 로맨스와 현대극 '커피프린스 1호점'등에서 남장여자 코드의 인기는 이미 증명된 바 있다. 들킬 듯 들키지 않게, 우정인듯 사랑인듯 미묘하게 감정을 깨달아 가는 과정은 스릴을 더하며 남자로 분한 여자 배우들의 꽃미모는 그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제공한다.
대한민국 안방극장에서 사랑받는 요소들과 만족할만한 캐스팅을 다 갖춘 '구그달'이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사극 흥행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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