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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년 7개월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은 SBS '오 마이 베이비' 제작진이 종영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백도빈은 '오마베'에서 '백집사' 애칭을 얻을 정도로 뜻밖의 가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작품 속에서 주로 남성미 넘치는 마초적인 캐릭터로 등장해왔던 배우 백도빈이 근육질 몸매로 앞치마를 두른 채 주방에서 땀을 흘리고, 가족 나들이에 '밥맛'을 포기할 수 없어 무거운 가마솥을 두개나 낑낑 대고 이고 다니는 모습은 단박에 랜선이모들을 포함한 안방 여심을 사로잡았다.
슈 라둥이네와의 합동 캠프에서 '자급자족 콘셉트'를 진두지휘하고, 지난 밤 마지막 방송에서는 가족들의 옥상 캠핑을 기획하며 폭염에 연잎밥과 연포탕을 끓이는 가족 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 이면에는 가족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 싶은 '따뜻한 아빠'의 마음까지 있어 감동을 줬다.
제작진은 "위화감과 관련한 고민이 많았다. 최대한 시청자들이 불편함없이 볼 수 있게 노력해왔다. 해외 여행 협찬 PPL도 많이 들어왔지만 리키네가 고향인 하와이를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 거절했다"며 "스타들의 집도 서울과 상당히 먼 지역이 많다. 화려해 보이고, 넓어 보여도 실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금수저만으로 보기 어려운 스타 가족들이 많았다는 것.
'착한 예능'으로 꼽혔던 '오마베'의 제작진은 육아 예능의 주인공이 아이들임을 늘 잊지 않았다. 제작진은 "촬영도 편집도 자막도 아이들 원샷 위주로 진행해왔다. 때문에 출연한 아이들을 골고루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2014년 첫 방송을 시작한 '오마베'는 본격 한국형 패밀리 육아 리얼리티 쇼를 표방하며 연예인 가족들이 육아 이야기를 담았다. 첫 방송 이후 리키김과 태오 부자, 손준호·김소현과 주안 가족에 이어 슈의 라둥이 가족, 백도빈-정시아 부부의 서우 준우네, 온 가족이 얼짱인 정태우네까지 다양한 스타가족들이 등장해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일 아쉬운 종영을 맞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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