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온탕 냉탕 오간 김민희, 하반기 시상식엔 모습 드러낼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08-20 10:46



배우 김민희를 올 연말 시상식에서 볼 수 있을까.

김민희는 '배우'로서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프랑스 칸을 찾았다. 홍상수 감독과 함께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로카르노 영화제 대상을 수상했고 김민희는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춘사영화상, 들꽃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의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홍상수 감독의 신작 촬영을 하기까지 했다.

'아가씨'는 누적관객 420만명을 기록하며 그는 '김민희의 재발견'이라는 말을 들을만큼 연기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여자' 김민희는 올해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시작은 6월부터였다. '아가씨'의 홍보 활동이 끝난 직후 "홍상수 감독과 1년째 부적절한 관계"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보도에 대응하지 않은 사이 이들의 불륜은 기정사실이 됐다. 홍 감독 아내의 인터뷰까지 나오면서 여론은 김민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도 했다.

지난 달 진행된 마르세이유 영화제 홍상수 감독 회고전에 동반 참석할 것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홍 감독 혼자 참석했다. 지난 12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는 여자연기자상 수상자로 확정됐지만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시상을 맡은 이현승 감독은 "(김민희가) 외적인 상황이 있어서 오지 못했다. 하지만 감독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연기와 영화적 열정에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투표했다. 민희야 감독들은 널 사랑한단다"고 컴백을 구애하기도 했다.

게다가 김민희의 컴백에 대한 여론도 아직은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한 편에서는 "사생활과 연기는 별개다"라는 주장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윤리와 동떨어진 스타는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사생활과 연기는 별개라고 주장하는 측은 김민희의 컴백을 갈망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배우는 연기로 평가받아야 한다. 법적인 문제도 아니고 사생활 문제를 놓고 배우의 활동을 방해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프랑스 영화계의 러브콜까지 받고 있는 자원을 버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한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은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이를 스크린에서 볼 수 없다" "정말 팬이었지만 이제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영화제 등에서는 김민희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연기를 펼친 여배우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또 그가 참석한다면 대중들의 눈과 귀는 그 어느 때보다 김민희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김민희는 다른 이들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기 주관과 생각대로 행동해왔다. 때문에 김민희가 당당히 연말 시상식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김민희는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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