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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진짜 사극 여신은 누가 될까.
연기력에 있어서도 쉽게 단정짓기 어렵다. 커리어로 본다면 김유정이 우세할 수밖에 없다. 김유정은 2003년 크라운제과CF로 데뷔한 이래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토대를 다졌다. 특히 사극 출연 비중이 높은 편이다. 벌써 '일지매'(2008), '바람의 화원'(2008), '탐나는도다'(2009), '동이'(2010), '구미호:여우누이뎐'(2010), '계백'(2011), '해를 품은 달'(2012), '비밀의 문'(2014) 등 8개 작품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탄탄한 내공을 다진 배우라는 얘기다. 반면 이지은의 경우엔 사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리 판타지 사극을 표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대극과 사극은 모든 것이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쏠린다.
다만 원톱 주연에 대한 부담감은 이지은이 훨씬 덜할 수 있다. 이지은은 '최고다 이순신'(2013)에서 타이틀롤 이순신 역을 맡았고 '예쁜남자'(2013)에서도 여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반면 김유정은 아직 본격적인 원톱 주연으로 나선 경험은 없다. 주인공 아역을 연기하거나 주요 캐릭터 중 하나로 출연한 것이 대부분이다. 또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남녀간의 멜로 케미에 대한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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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연기하는 해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26세 화장품 회사 직원 고하진의 영혼이 실린 10세기 고려 여인이다. 연인과 절친에게 배신당한 채 심정지 일보 직전 상태에서 해수로 환생한 고하진은 고려에서 생활하기로 결심한다. 다만 동시대 사람들과는 사고 방식이나 언행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황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그들과 사건 사고로 엮이는 캐릭터다. 천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한 여자의 복잡다난한 심정, 그리고 4황자 왕소(이준기)와의 치명적인 사랑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22일, '보보경심'은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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