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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데뷔 30년 차 믿고 보는 배우 정태우가 bnt와 함께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SBS 예능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를 통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안 좋은 댓글보다 응원해주는 댓글이 더 많더라. 예쁘게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먼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많은 육아 프로그램 중 '오마베'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3~4년 전 MBC 예능 '아빠! 어디가?'를 시작할 때부터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출연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시기나 선택하는데 있어서 잘 맞지 않은 부분 때문에 거절했었다. 그러다가 '오마베'와 연결이 돼서 못 다한 육아를 시작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특히 그는 자신의 첫째 아들 정하준(8)군과의 애정을 과시했다. "하준이가 아빠에게 칭찬을 받거나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고 아빠를 많이 배려한다. 효자다(웃음). 그리고 잘 때 침대에서도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여자들은 왜 그러는지' 뭐 이런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오마베' 방영 이후 설리 닮은꼴로 많은 화제가 되었던 미모의 아내에 대해 "어렸을 때 제복 입은 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지 않나. 아내가 스튜어디스다. 확 마음에 든다거나 한눈에 반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신선하더라. 몇 번 만나다보니 순수함을 느꼈고 정이 들었다"며 결혼 후 군대에 입대한 그는 "이 순간을 놓치면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더라. 그래서 결혼을 하고 군대를 간 것인데 오히려 아내가 기다리는 부분이 더 힘들 것 같던지 먼저 결혼을 하자고(?)하더라(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내의 임신 소식에 대해 어땠냐는 혹자의 질문에 "정말 반가웠다. 잘 몰랐지만 반갑더라(웃음). 계획을 했던 임신도 아니였기 때문에 아내로서는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니깐 본인도 좋아하더라"고 입가에 미소를 띄우기도.
얼마 전 공개한 '뉴논스톱' 박경림, 양동근, 김영준, 조인성, 장나라 등 멤버들과의 사진 한 장이 이슈가 되면서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이에 그는 "간혹 지나가다 만나기도 했지만 2년 동안 매일 같이 보내면서 지냈던 동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굉장히 설레였던 만남이었고 소중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5살부터 시작한 연기가 벌써 30년째에 접어든 정태우. 당시 또래 친구들처럼 놀 법도 하지만 그는 놀만큼 놀았고 연기를 한 번도 싫었던 마음이 없다고 말한다. "나라고 싫거나 힘들 때가 있는데 그만두고 싶었을 때가 왜 없었겠나. 아역들은 늘 우는 장면이 많다. 브라운관에서 한두 번 우는 장면들이 촬영 현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NG가 났었겠나. 그런 것들이 노이로제가 걸린 것이다. 이 때문에 그만두려고 생각했다"고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만두겠다고 생각을 할 때쯤 나를 찾는 감독님들도 있었고 연기에 대해서 다시 알게 해준 작품이 KBS1 드라마 '왕과 비'라는 작품이었다. 당시 내 파트너로 출연했던 배우 김민정 씨와 함께 학업, 연기 등 앞으로 졸업했을 때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서로 의지했고 그 때문에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동료에 대한 깊은 마음을 전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그. 한 사람 한 사람 보는 이들을 더욱 소중히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정태우의 삶에 베인 30년 연기의 향후를 기대해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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