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함틋' 수지·김우빈만 있나요…애달픈 첫사랑 유오성·진경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8-18 01:02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KBS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노을(배수지)과 신준영(김우빈)의 사랑만 애달픈 것이 아니다. 최현준(유오성)과 신영옥(진경)의 가슴 아픈 사랑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현준은 아내 이은수(정선경)에게 누구보다도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남편이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 첫사랑 신영옥을 여전히 잊지 못했다. 신영옥과 닮은 술집 마담을 찾는가 하면, 그녀와 닮은 사람만 봐도 뒤를 쫓을 만큼 그리워 한다.

신영옥 역시 사랑하는 남자의 앞길을 막고 싶지 않아 스스로 떠났지만, 혼자서 아들 신준영을 키워내며 장정식(최무성)에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신준영을 검사로 키워 친부 앞에 당당하고 싶었던 신영옥은 배우가 된 아들에게 서운한 마음에 '악플러'를 자처하기도 한다.

최현준을 욕하는 아들에게 "그 사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 멋있고, 제일 근사하고, 제일 좋은 사람이야. 너 같은 놈은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세월이 흘러도 애틋한 마음을 간직한다.


노을과 신준영의 애틋한 사랑 만큼이나 가슴 아픈 두 사람이 드디어 만났다. 앞서 방송에서 신준영의 집앞에서 마주친 두 사람이 30년 만에 마주 앉았다. 최현준은 신영옥을 바라보며 "잘 지냈니"라고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다. 그러면서 당황해 커피 속으로 각설탕을 계속 넣고있는 신영옥의 커피를 자신 것과 바꿔주며 "너 단 커피 못마시자나"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마음을 드러냈다.

신영옥 역시 최현준을 과거처럼 '오빠'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내 '의원님'으로 호칭을 바꿨다. "결혼은 했니"라는 최현준의 물음에 장정식을 불러 "얘 아버지다"라고 거짓말까지 했다. 최현준은 장정식과 다정한 신영옥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손을 움켜 쥐었다.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가슴이 뻐근한 심난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랜 세월 그리워 한 최현준과 신영옥이 만났다. 하지만 과거 이별한 이유 보다 현재 꼬여 있는 인연이 더욱 심각하다. 최현준은 신준영이 자신의 아들인지 알지 못하고, 그 아들은 시한부 인생이다. 또한 최현준은 신준영과 아들 최지태(임주환)가 사랑하는 한 여자 노을(배수지)의 아버지 뺑소니범 사건을 조작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 모든 악연이 풀린다 해도 자신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이은수를 선택한 자신을 설득할 수 있을까.

노을과 신준영 만큼이나 애달프고 고달픈 최현준과 신영옥의 사랑 역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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