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무도' 아이돌 역사 특강 특집이 재조명되고 있는 이유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8-17 10:4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무한도전'의 아이돌 역사 특강 특집 2탄이 필요해 보인다.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의 일장기 논란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 여론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티파니는 광복절을 앞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에서 찍은 사진과 함게 일장기와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여 논란이 됐다. 게다가 자신의 또 다른 SNS 스냅쳇에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밧인 욱일기 디자인을 삽입한 '됴쿄 재팬'이라는 문구를 넣은 사진을 올려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티파니는 자필 편지를 통해 사과했지만 티파니에 대한 비난 여론은 가라앉기는 커녕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하차 운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티파니의 논란은 또 다른 걸그룹 AOA의 설현과 지민의 역사 인식 부족 논란이 일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지민은 지난 5월 방송된 온스타일 '채널AOA'에서 진행된 퀴즈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말했다. 설현 역시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검색해 겨우 정답을 알아맞췄다. 한류를 이끄는 대표 아이돌 멤버의 경악스러울 정도로 무지한 역사 지식은 네티즌들을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설현과 지민은 쇼케이스 현장에서 눈물로 사과했다.
아이돌 그룹의 역사 의식 부족 논란이 계속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난 2013년 방송된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의 '아이돌 역사 특강' 특집이 재조명 되고 있다. 2013년 5월 18일 방송됐던 '아이돌 역사 특강' 특집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역사 강사 설민석, 최태성 등에게 직접 역사를 배운 후 아이돌 멤버들을 상대로 역사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참여 아이돌 멤버들은 "안중근·양기탁이 속해있던 단체로 데라우치 총독 암살사건을 조작해 일제가 해산시킨 곳의 이름을 맞혀라"라는 질문(정답은 '신민회')에 '칠공주' '강한 친구들' '불국사'라는 엉뚱한 오답을 줄줄이 내놔 아이돌 역사 인식의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의 역사 특강은 어렵고 고리타분한 수업이 아니라 재미와 감동을 버무려내며 참여 아이돌은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큰 울림을 전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해 한류 문화를 이끌면서도 바쁜 스케줄 등으로 학교에서 진행되는 역사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돌들을 위해 역사 수업을 진행했다는 기획 자체가 시청자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지민 설현의 '긴또깡' 발언부터 티파니의 욱일기 디자인 사용까지,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역사 인식 부족 논란. 이것이 네티즌들이 '무한도전'의 '아이돌 역사 특강' 특집 2탄을 기다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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