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순항 중이던 '슬램덩크' 호, 티파니 암초 비켜갈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8-17 09: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순항 중이던 '슬램덩크'가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의 '일장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티파니는 광복절을 앞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일장기와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여기서 그쳤으면 좋았을 것을 티파니는 자신의 또 다른 SNS의 스냅챗에 '도쿄 재팬'이라는 문구를 넣었고 해당 문구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을 삽입했다.

한국 연예인이 욱일기를 사용했다는 것 자체도 충격인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이 광복절을 앞두고 이 같은 게시글을 올렸다는 것에 대해서 네티즌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논란이 심해지자 티파니는 자필 편지를 통해 사과했지만 네티즌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런 티파니 일장기 논란에 대한 분노는 그가 출연중인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까지 이어졌다. 티파니의 경솔한 행동에 실망한 시청자는 티파니가 공영방송 KBS에서 방송중인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하차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
논란이 된지 3일째 되는 17일까지도 '언니들의 슬램덩크'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티파니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들로 넘쳐나고 있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을 통해 하차 서명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은 티파니의 하차에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고정 출연자의 하차'라는 중대한 문제를 쉽게 결정할 수도, 그렇다고 시청자의 강경한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언급 자체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최근 걸그룹 프로젝트' 언니쓰'를 통해 상승세를 제대로 타면 KBS 대표 예능으로 입지를 굳히는 행보를 보였다. 여성 예능이 전무했을 시기에 출격해 여성 예능의 부흥을 다시 이끌었고 '걸 크러쉬' 열풍의 중심에 섰던 프로그램이다. 그렇게 순항하던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티파니 논란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나게 된 것.

3%대의 초라한 시청률을 받았던 프로그램에서 '핫'한 화제의 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슬램덩크'가 방송 이후 직면한 최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네티즌과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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