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와 수비군 캐릭터, 오버워치 밸런스 문제를 야기하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8-16 08:55





지난 7월 20일과 27일에 연이어 캐릭터의 밸런스 수정이 진행된 오버워치를 두고 여전히 유저들의 게임 내 밸런스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오버워치를 즐기는 유저들은 다양한 부분에 걸쳐 게임 내 밸런스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 그 중에서도 가장 두각이 되는 지적사항은 바로 겐지와 수비영웅군에 대한 지적이다.

겐지의 경우는 특유의 기동성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상황이 게임 내 메타를 고정시킨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겐지의 기본 공격인 표창은 3연발을 모두 맞추기는 어렵지만, 높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적에게 접근한 후 평타를 질풍참으로 캔슬해 한번에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으며, 여의치 않을 시에는 이단점프와 벽타기를 이용해 벽을 넘어 교전상황을 이탈할 수 있다.

또한 궁극기 유지시간이 상당히 길며, 위력도 강력하다는 점과 적을 처치한 이후에 질풍참의 쿨타임이 초기화 되어 높은 기동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점 역시 겐지를 강력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이를 두고 겐지는 사용하기 어려운 캐릭터이며 카운터 캐릭터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반론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겐지가 카운터 캐릭터를 만날 시에는 역시 높은 기동력을 바탕으로 교전상황을 만들지 않고 쉽게 도망칠 수 있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으며, 사용 난이도가 높다는 이유로 캐릭터의 성장 잠재력을 너무 크게 할당했다는 재반론이 유저들 사이에서는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높은 등급의 유저들 사이에선 양팀 겐지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다. 게다가 암살에 특화된 겐지의 이러한 강력함은 아나, 메르시처럼 이렇다 할 도주기, 방어기가 없는 지원군 캐릭터들의 선택을 꺼리게 만드는 효과까지 내어 게임 내 메타를 고착화 시키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지적사항으로는 게임 내 지원군, 수비군 캐릭터의 픽률이 갈 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루시우는 광역버프, 젠야타는 부조화의 구슬을 통한 상대 방어력 감소가 특출난 성능을 발휘하며, 두 캐릭터 모두 상대의 궁극기마저 무효화 시킬 수 있는 강력한 궁극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메르시, 아나 같은 캐릭터들은 유저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또한 수비군 캐릭터들은 낮은 공격력을 지니고 있거나 너무나 쉽게 상대에 의해 무력화 되는 단점을 지니고 있어 수비 캐릭터가 수비 상황에서도 공격군 캐릭터에게 밀려 선택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전체 22개 캐릭터 중에 특정 캐릭터만 계속해서 선택되는 것이 현재 오버워치의 상황. 이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를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추후 e스포츠가 활성화 됐을 때에도 유저들의 보는 재미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버워치는 게임 진행 중에 자유롭게 영웅을 바꿀 수 있어 사실상 실시간으로 모든 캐릭터가 격돌하는 게임이기에 밸런스 난이도가 유난히 높은 게임이다. 각 캐릭터가 상성을 지니고 있기에, 특정 캐릭터를 버프, 너프하게 되면 전혀 의도치 않은 캐릭터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 오버워치다. 과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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