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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영화 발굴 계속"…BIFF, ACF 22편 선정 발표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8-16 15:5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부산시의 억압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부산국제영화제(BIFF). 그럼에도 아시아 영화 발굴은 멈추지 않았다.

오는 10월 개막을 앞둔 제21회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발굴을 위한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이하, ACF) 선정작 총 22편을 발표했다.

지난 4월 20일까지 아시아 각국에서 몰린 출품작 가운데, 2016 아시아영화펀드는 인큐베이팅펀드 5편, 후반작업지원펀드 5편, 다큐멘터리AND펀드 12편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ACF 지원작은 예년에 비해 출품작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심사위원들이 작품 선정에 있어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22편의 작품은 앞으로 ACF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되길 기대하게 한다.

탄탄한 시나리오로 완성될 수 있도록 기획 및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펀드는 5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올해는 특히 네팔과 중앙 아시아 국가의 프로젝트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출품되었는데, 지난 몇 년간 새로운 아시아 국가의 감독과 작품들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여진다. 선정된 5편의 작품들은 시나리오 개발을 위해 각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후반작업지원펀드는 올해 아시아 2편, 한국 3편이 선정되었다. 아시아 작품 중 1편은 베니스영화제의 저예산 영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비엔날레 컬리지-시네마로 후반작업 지원을 받게 된다.

아시아 선정작 중 이례적으로 부탄에서 출품한 '자비의 여신'은 부탄의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장르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또한 독립영화계에서 배우로 잘 알려진 남연우 감독의 첫 장편 '분장'과 복잡한 이야기 구조가 돋보이는 조현훈 감독의 '제인에게', 슬픈 우화를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낸 임대형 감독의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가 한국 작품으로 선정되어, 신진 감독들의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5편의 선정작은 신규업체인 플루토 사운드 그룹을 포함하여 영화진흥위원회, 스튜디오 2L, CJ 파워캐스트, ㈜웨이브랩 에스티디, 스튜디오 SH, 플러스게인, 꿈틀 등의 업체들을 통해 DI(Digital Intermediate)작업과 사운드 믹싱 그리고 DCP(Digital Cinema Package) 작업을 현물로 지원 받게 된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AND펀드는 매년 다양한 주제의식과 새로운 스타일의 다큐멘터리 작품을 선보이며 아시아다큐멘터리 영화 시장의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역대 AND 선정작 가운데 '더 나은 삶-세 가족의 이야기'(2015 BNK부산은행펀드), '혁명으로 가는 길'(2014 동서아시아펀드), '설탕을 좇는 개미처럼'(2014 BNK부산은행펀드) 총 3편의 작품은 2016 토론토영화제 Docs 부문에 초청되는 성과를 얻었다.


AND펀드에 선정된 12편의 다큐멘터리는 기존의 베테랑 감독들에서부터 신예 감독들까지 다양한 소재와 개성 넘치는 주제의식으로 가득하다. 한국 다큐멘터리는 해가 거듭될수록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확장된 시선을 확인케 하는 작품들이 돋보였다.

AND펀드는 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를 목표로 동서대학교, 영산대학교, BIFF메세나, 부산은행이 후원하고 있으며 작품 별로 500만원~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한편, 제21회 부산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아메리카빌' '자비의 여신'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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