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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인터뷰①] 차정원 "SNS 관심 감사..황정음처럼 러블리한 연기하고파"

최정윤 기자

기사입력 2016-08-15 11:30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실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된다면? 그 짜릿한 상상을 대신 실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소개팅을 가장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실물부터 사소한 습관, 그리고 숨어있는 매력 포인트까지 낱낱히 파헤쳐드립니다. '스타'가 아닌 '여자'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간, 이번 주인공은 떠오르는 워너비스타, 배우 차정원입니다.]


배우 차정원이 인터뷰에 앞서 본인이 직접 키우는 애완견 로지와 함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차정원은 일명 SNS 스타다. 그의 SNS 계정에는 '원피스 브랜드를 알려달라', '허리끈은 도대체 어디서 구입했나'와 같은 정보 요청 댓글로 가득하다. 남이 입은 옷이 왜 궁금하냐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 정보를 모르고서야 잠도 제대로 못 잘 이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점이다.

궁금해서 잠 못드는 2030 여자들의 워너비 스타가 된 차정원. SNS의 인기는 방송으로도 이어졌다. 차정원은 현재 온스타일 '팔로우 미 7'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차정원의 능숙한 진행과 뷰티·패션 센스는 그의 셀프캠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본인이 직접 사용하고 확실한 효과를 시청자들에게 눈으로 보여준 뒤 자신감있게 추천한다. 이 모습에 차정원 효과를 입은 아이템은 방송직후 절찬리에 판매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얻는다.


설렘포인트 하나, 인스타 통해 예뻐해주시는 마음 연기로 보답할게요

사실 SNS, 패션 이전에 차정원은 영화부터 웹드라마까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평범한 취준생(TV캐스트 웹드라마 '로스:타임:라이프' 2015년작)부터 섬뜩한 승무원 귀신(영화 '무서운 이야기' 2012년작) 등 제법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차정원이 아닌, 맛있는 음식과 예쁜 옷을 좋아하는 20대 여자 차정원으로 대중에 먼저 알려진 것이 조금은 두렵다는 그녀. 늘어가는 SNS 팔로우 수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고민하고 열중하는 모습으로 앞서 인정받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실제 '배우' 차정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자 진지해진 눈빛과 함께 목소리도 한층 단단해졌다. 차정원은 "내가 뭘 하는 애인지 모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그저 마냥 행복한 아이로 비춰질까봐 겁이 났다. SNS라는 게 일상 중 가장 소중한 순간을 예쁘게 포장해서 보여주는 곳이지 않나"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땟다. 이어 "하지만 배우 차정원을 보여줄 기회 역시 많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인스타그램 스타라는 이미지 덕에 배우로 가는 문이 조금 더 열린 것 같기도 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뒷걸음치지 말자'며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말한다. 이게 하나의 기회라면 뷰티·패션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물론 연기 또한 실망시키는 일 없게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하루빨리 찾아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설렘포인트 둘, 뷰티 어시스턴트도 잘 어울리지 않나요? 차정원 is 뭔들

뷰티·패션으로 알려지기 전 차정원은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2015)에서 잡지사 뷰티 어시스턴트 선민 역을 맡았다. 마치 오늘의 차정원을 예감한 것처럼. 또 당시 제작진은 출연자들에게 본인 사무실 책상에서 실제 취향이 드러나게 꾸며보라고 제안했다. 차정원은 "연기를 하면서도 좋아하는 화장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소장품으로 세트장 일부분을 채울 수 있어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또 소중한 추억 한 켠이 된 것은 함께 했던 출연자들이었다고. 그는 "모난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다.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할 것 없이 다같이 즐거웠다. 쉬는 시간에는 따뜻한 의상실에 일렬로 누워 이야기하다가 잠들고 밥먹고 또 다시 촬영하고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 싶었다"라며 뒷 이야기를 밝혔다. 특히 황정음에 대해서는 "언니는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연기에 대해서도 무엇을 가르치고 지시하기보다는 함께 만들어가는 법을 알려줬다. '우리 이렇게 해볼까? 아님 이렇게 할래? 이렇게 해봐'라며 자꾸자꾸 무언가를 던져준다. 그래서 정음 언니와 함께하는 씬이 다가오면 늘 신이 났다. 또 준비한 머리가 좀 이상해 보인다 싶으면 '어, 너 머리 이상하다?'라며 솔직하게 말해주는데 기분 나쁘지 않은 러블리한 에너지가 있다. 오히려 챙겨줘 고맙달까. 배우 선배라 어렵지만 또 어렵지 않게 대해주니 배울 점이 많은 언니다"라고 전했다.


차정원 인스타그램(@ch_amii)에 올라온 MBC '그녀는 예뻣다' 세트장과 배우 최시원과 함께 찍은 셀카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최정윤 기자]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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