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세계 유일의 음악축제, '2016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 4박 5일 일정 마치고 14일 폐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6-08-15 21:00


◇'2016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이하 뮤직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나경원)이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서 나경원 조직위원장과 참가자들이 페스티벌 테마송인 'Together'를 함께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페셜 올림픽 코리아

스페셜올림픽코리아(회장 고흥길)가 주최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세계 유일의 음악축제 '2016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이하 뮤직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나경원)이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폐막했다. 참가자 전원이 이번 뮤직페스티벌 테마송인 'Together'를 무대 위로 올라 다함께 부르며 4박5일간의 페스티벌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23개국, 101명의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하루 4시간씩 국내 정상급 교수 멘토단의 집중 레슨,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교수와 함께한 마스터 클래스, 비장애인과 발달장애 아티스트가 함께 출연한 뮤지컬 '라이언 킹', 팝 밴드 커먼그라운드의 공연, 그리고 재즈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또한 사진작가 조세현씨와 함께하는 그린프레임 사진전시회, 열린음악회, 피아노콘서트, 콜라주 만들기, 테마송 댄스교실, 미니스페셜올림픽, 한복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들이 축제를 알차게 채웠다.

네팔에서 27년간 발달장애인 음악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파라줄루 가네쉬 프라사드씨는 "이번 축제를 통하여 자신이 그동안 발달장애 아티스트 육성에 대한 믿음과 소신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일깨워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평창에서 시작된 이 움직임이 모범사례가 되어 세계로 확산되고 나아가 비장애인과 장애인간의 차별을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는데 선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폐막식을 감동으로 물들인 클래식 연주. 사진제공=스페셜올림픽 코리아
폐막 당일에는 멘티, 메이트, 멘토 모든 참가자가 4일간 준비한 클래식 장르와 팝장르의 연주를 무대에 올렸다. 클래식의 경우 모든 악기가 망라한 클래식 오케스트라 합주의 '슈베르트의 음악에 붙임', 영화 '불의 전차'의 테마송,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완벽하게 연주했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관객의 마음을 적셔 주었고 공연장은 연주자들의 열정과 관객의 감동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그리고 팝의 경우, 밴드 앙상블을 구성해 윤도현의 '나는 나비',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 뮤지컬 맘마미아의 'I Have a Dream'을 연주했다. 또한 뮤직페스티벌 대단원의 마지막은 테마송인 'Together'를 연주하여 K-Pop공연장을 옮겨 놓은 것 같은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멘티, 메이트, 멘토들이 무대에 올라 다 같이 테마송을 따라 부르고 테마송 율동을 같이 하며 뮤직페스티벌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몽골의 발달장애 아티스트인 예룰트 바트바야(Yeruult Batbayar)의 어머니 아마부얀 아마(Amarbuyan Amar) 씨는 "오늘의 공연은 예룰트가 더 큰 꿈을 꾸고, 더 큰 도전을 받고, 목표를 갖고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 큰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선물해 준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뮤직페스티벌은 이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발달장애인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더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뮤직페스티벌로 육성하여 세계적인 발달장애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것 뿐 아니라 발달장애인들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기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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