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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10일(한국시간) MBC '2016 리우올림픽' 펜싱 에페 남자 개인전에서 막내 박상영 선수가 극적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MBC 중계를 나선 김성주와 고낙춘 해설위원의 소박하지만 뭉클한 중계가 함께 관심 받고 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손깍지 해설과 중계가 시작됐다. 13점으로 따라붙자 김성주 캐스터는 흥분해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김성주는 "할수 있죠. 충분합니다. 기세는 우리쪽에 있거든요. 성공! 박상영 14-14!"라며 외쳤다.
마지막 15점까지 성공하자 두 사람은 감격의 포옹으로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때 김성주 아나운서는 몸이 뒤로 넘어질 뻔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중계 마이크로 생생히 전했다.
극적 역전승에 대해 "에페 종목에서는 (동시타가 있기 때문에) 저런 정도의 점수 차면 보통 진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그걸 박상영 선수가 뒤집었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또 박상영 선수에 대해 "겁이 없고 담대하다. 저런 마음가짐 자체가 (게임을 풀어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 펜싱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나란히 손을 가슴에 올리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아재들의 브로맨스를 엿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찰떡 호흡에 감동이 배가됐다", "소박하지만 전문적인 해설에 한편의 영화같은 펜싱 금메달의 순간이 더 빛났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실제로 MBC 펜싱 중계는 지상파 방송 3사중 우위를 선점했다. 10일 오전 리얼타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26분부터 시작한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준결승, 결승전 방영 중 MBC는 수도권 700가구 기준 2.71%의 리얼타임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2는 1.84%, SBS는 2.68%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3사의 리얼타임 시청률은 7.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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