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내 인생의 학교"…강호동X스타킹, 울고 웃었던 9년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6-08-10 00:4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BS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이 마지막까지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9일 밤 방송된 SBS '스타킹' 마지막 회에서는 '스타킹'이 배출한 화제의 인물들이 출연하는 등 9년간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는 '스타킹'을 통해 인생의 큰 시련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스타킹 문화 봉사단'이 출연했다. '중딩 폴포츠' 양승우를 비롯해 '악동 파바로티' 이응빈, '휠체어 폴포츠' 황영택, '목청킹 멘토' 권순동, '목청킹' 김병주, '정비공 폴포츠' 성정준 등으로 구성된 '스타킹 문화 봉사단'은 이날 음악회를 방불케 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스타킹' 출연 후 인기를 얻은 출연자들이 자만하지 말고 초심을 잃지 말자는 뜻에서 함께 모여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서 재능 기부하고 문화 봉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다. 전국 각지에서 자선 공연을 펼치고 있다"고 밝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또한 '중딩 폴포츠' 양승우는 고등학교 2~3학년 때 내로라하는 콩쿠르에서 1등을 하고, 박태환-김연아가 수상한 대한민국 인재상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샀다. 현재는 독일 유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 '스타킹'이 배출한 화제의 인물 '국악소녀' 송소희를 비롯해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꿈을 이룬 '고딩 파바로티' 김호중, 천재 피아니스트 예은이, '꼬마 싸이' 황민우의 근황도 공개됐다.

2008년 '스타킹'에 첫 출연한 송소희는 "작은 재능을 빛날 수 있게 도와준 '스타킹'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호중은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생이 역전됐다. 꿈을 찾아서 지금도 하루하루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시각 장애의 한계를 극복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던 천재 피아니스트 예은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의미가 있었던 거 같다. 강호동 아저씨 목소리가 너무 재밌었는데 다음에 한 번 더 만나고 싶다"며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여전한 끼를 자랑하는 황민우는 "춤도 춤이지만 노래 연습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유명한 가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많은 출연자들 곁을 지켜주며 함께 울고 웃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MC 강호동은 마지막 녹화에서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소중하게 두 손으로 감사패를 꼭 쥔 강호동은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래도 울지 않고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겠다"며 "'스타킹' 프로그램은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내 인생의 최고의 학교였다. 다시 한 번 더 '스타킹'을 사랑해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한편 '스타킹' 후속으로는 김구라와 최기환이 MC를 맡은 '맨인 블랙박스'가 오는 23일 첫 방송 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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