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종영①]'스타' 없이 이뤄낸 9년 장수의 의미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8-09 08:42 | 최종수정 2016-08-09 09:4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SBS 장수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이 9년 역사를 뒤로 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9일 방송을 끝으로 SBS '스타킹'이 종영한다. 지난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9년만이다.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제보와 참여로 만들어지는 '스타킹'은 톱스타가 아닌 일반인 출연자를 내세우면서도 9년이라는 시간동안 시청자의 곁을 지키며 '일반인 예능 프로그램'은 안된다는 불문율을 깼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특별한 사연과 강력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모두에게 문이 열려 있었던 '스타킹'은 이웃들의 꿈에 용기를 불어넣어줬고 시청자의 도전에 희망을 이야기 하며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또 때로는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일반인을 내세우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화제성과 시청률을 위해 치명적인 문제와 결점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을 내세우거나 자극적인 '악마의 편집'을 활용한데 반해 '스타킹'은 언제나 건강을 웃음을 주기 위해 애썼다. 일반인들이 '문제'와 '결점'이 아닌 그들이 가진 '매력'과 '능력'에 초점을 맞췄으며 '악마의 편집'은커녕 제작진과 MC 강호동은 '스타킹'에 기꺼이 찾아준 일반인 출연자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취선을 다했다.

이것이 '스타킹'이 방송이 거듭될수록 색다른 포맷과 컨셉트로 중무장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에 밀려 화제성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확고한 고정 시청층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이제 다시는 방송에서 '스타킹'을 볼 수는 없지만 '스타킹'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준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앞서 SBS는 경영난을 이유로 '스타킹' 외에도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보컬전쟁-신의 목소리' '오 마이 베이비'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의 폐지를 결정한 바 았다.

'스타킹' 후속으로는 김구라 최기환이 MBC를 맡은 '맨인 블랙박스'가 방송된다. '맨인 블랙박스'는 블랙박스 영상 뒤에 숨어있는 숨겨진 이야기까지 철저하게 파헤쳐 시청자에게 전달해 재미와 감동 그리고 유익한 정보까지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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