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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가왕들의 존재감, 무대 밖에서도 빛났다.
가왕의 계보를 이어갈 다음 인물을 찾기 위해 출격한 가왕 판정단들은 역대 왕좌의 주인다운 날카로운 추리들로 MC 김성주와 복면가수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다른 재치 입담과 반전 매력으로 가왕급 활약을 펼쳤다.
이날 복면가수인 '소 키우는 견우'가 개인기로 경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더원의 '아이쿠'를 모창해 분위기를 달궜다. 이를 들은 신봉선은 "원조의 목소리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더원에게 '좋은 날'을 다시 불러 줄 것을 요청했다. 더원은 시원한 3단 고음은 물론 '아이쿠'까지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탄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특히 9연속 가왕에 빛나는 하현우는 무대 위가 아닌 판정단석에서도 감출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하현우는 목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 복면가수인 '소 키우는 견우'의 도발에 즉석에서 목을 푼 뒤 '매일매일' 기다려'의 하이라이트를 완벽 소화했다. 명불허전의 실력에 김흥국 또한 "9연승을 괜히 한 게 아니다"라며 감탄했다.
판정단들의 '음악대장앓이'는 여전했다. 이날 판정단들은 무대 위에서 복면가수들의 춤대결이 펼쳐지자 하현우에게도 댄스를 요청했다. 하현우는 당황해하며 머뭇거렸지만, 김흥국까지 직접 나서 강하게 요구하자 결국 귀여운 댄스로 이에 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봉만대 감독부터 레이디 제인, 김선경, 이성배 아나운서 등 많은 복면가수들이 반전을 안겼지만 하현우의 존재감이 그에 못잖았다. 하현우는 노래와 춤은 물론 재치 넘치는 입담과 순발력으로 판정단석에서도 그 활약상 만큼은 왕이었다.
방송 후 하현우가 '복면가왕' 고정 출연 했으면 하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이날 그의 활약은 식어가던 '음악대장앓이'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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