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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육지담의 성장일기, 잘 지켜봐주세요"
'언프리티랩스타3' 길 트랙의 주인공이 육지담으로 결정됐다.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 길과 매드클라운에게 실력을 인정받았다. '힙합 밀당녀'라는 명언을 남겼던 흑역사는 이제 잊어도 될 것 같다.
이날 길의 트랙을 두고 실력을 겨루는 솔로배틀에 나선 래퍼는 관객투표 1위팀이었던 '호랑나비' 팀의 나다와 자이언트핑크, 육지담과 프로듀서 길이 선택한 미료였다.
첫번째 래퍼로 나선 나다는 길로부터 "랩 메이킹 자체를 잘못했다. 그래서 실수가 계속됐다"는 혹평을 받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 래퍼로 나선 미료는 "팬티가 끼었는데 좀 빼면 안되냐"라는 돌발 발언으로 시작, '잉여의 하루'라는 재미있는 가사를 선보였다. 하지만 매드클라운은 "가사는 재미있었으나 랩적으론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평했다.
세번째 래퍼 육지담은 뛰어난 발성과 독창적인 가사로 호평받았다. 유나킴은 "육지담이 땄으면 좋겠다. 공감 가는 랩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훅이었다. 사실 너무 덥지 않냐"고 평했다. 전소연도 "지금까지 나온 랩중에 제일 좋았다"고 호평했다. 육지담 스스로도 "훅으로 보나 누가 봐도 오늘 제일 잘한 건 저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나선 자이언트핑크는 강력한 발성을 앞세워 탄탄한 랩을 선보였다. "래퍼니까 랩을 잘해야죠"라는 여유도 보였다. 길도 "지금 이 랩이었으면 쇼미더머니5 굥 우리 팀에 들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드클라운도 "랩은 자이언트핑크가 제일 잘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트랙의 주인공은 육지담이었다. 매드클라운은 "주제적으로 재미있고 후렴이 꽂힌 게 육지담"이라며 "가사가 괜찮았고, 랩 발성이 제일 좋았다. 곡에 색감을 잘 부여했다"며 호평했다.
길은 "좋아할 것 없다. 랩 벌스 8마디를 위해 100개 쓴 친구도 있었다. 지옥행 열차"라고 말했다. 하지만 육지담은 "일단 좋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저 반지 벌써 3개다. 작업할 때 끼고 할 때도 있다"며 자부심도 드러냈다.
지난 언프리티랩스타1 때만 해도 육지담은 '미완의 대기'였다. 피지컬은 인정받았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단계였다. 언프1 당시의 트랙 '밤샜지'만 해도 좋은 발성에 비해 가사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언프3에서 육지담은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육지담이 보였던 자신감이 객기였다면, 이젠 확실한 실력에서 나오는 여유로 바뀌었다. 튀는 언행과 계속되는 도발 역시 실력이 받쳐주니 다르게 보인다. 오히려 긴장감에 고전하는 건 미료나 하주연 등 베테랑 래퍼들이다.
'언프1' 출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육지담하면 떠오르는 것은 '밤샜지'가 아니라 '힙합밀당녀'였다. 하지만 이제 육지담은 흑역사를 완전히 극복하고 스스로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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