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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올림픽 개막과 함께 지상파 3사의 중계 전쟁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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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캐스터' 김성주가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다시 MBC 메인 캐스터로 섰다. 김성주는 아나운서 데뷔는 스포츠 케이블 채널 SBS ESPN의 스포츠 캐스터. 이후 1999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에도 각종 스포츠 중계를 도맡았으며 2007년 프리랜서 선언 뒤에도 2012년 런던올림픽, 2014 소치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발군의 중계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예능 마저 '중계 버전'으로 만들어버려 네티즌들에게 '중계의 신'이라고 불리고 있는 김성주의 노련한 중계가 기대된다.
김성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중계방송 경험이 풍부한 김완태 아나운서도 캐스터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또한, MBC의 젊은 스포츠 캐스터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이성배, 김민구, 손우주 캐스터가 올림픽 방송에서 마이크를 잡고 올림픽 중계방송을 리우 현지에서 맛깔나게 진행할 MC로는 이재은 아나운서가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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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보도·교양 프로그램 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 아나운서 조우종을 메인 캐스터로 내세웠다.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나를 돌아봐' '인간의 조건' '1대100'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높은 호감도을 얻고 있다. 그렇다고 예능만 잘하는 아나운서도 아니었다. '일요스포츠 중계석', '일요스포츠 쇼', '따봉 월드컵' 등 스포츠와 관련된 프로그램에서도 꾸준히 활약해 왔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 캐스터로서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조우종과 케미가 가장 기대를 모으는 해설위원은 이영표다. 경기 앞을 내다보는 귀신같은 능력과 차분하면서도 스피디한 해설로 사랑받고 있는 '문어 해설' 이영표와 호감 아나운서 조우종이 남다른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우종은 이 외에도 한명우 레슬링해설위원, 왕용은 골프해설위원, 여홍철 기계체조해설위원 등과 호흡을 맞추며 개·폐막식 중계도 맡는다.
KBS에서는 조우종 외에도 정다은, 정지원, 조건진, 한상헌, 엄지인, 이광용, 이영호 등이 캐스터로 활약하고 도경완, 이지연 아나운서는 KBS의 올림픽 특집 스튜디오 방송 '여기는 리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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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역시나 노려한 스포츠 중계로 눈길을 끄는 아나운서 배성재를 메인 캐스터로 내세웠다. 지난 2006년 SBS 공채 14기로 입사한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따낸 SBS의 젊은 아나운서 육성 정책에 의해 4:1의 사내 경쟁률을 뚫고 남아공 월드컵의 메인 캐스터로 뽑힌 이력이 있는 인물이니 만큼 중계 능력은 이미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배성재는 경기 때마다 터뜨리는 수많은 애드리브로 네티즌들로부터 '드립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포털에 검색만 해도 나오는 '배성재 어록'이 수두룩하다.
특히 축구 중계의 장인 차범근 해설위원과의 호흡이 기대된다. '배거슨' 배성재가 한국 축구 중계의 자존심 차범근과 함께 이번 올림픽에서는 또 어떤 어록과 애드리브를 생성해낼지 벌써부터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는 배성재 외에 베테랑 아나운서들을 대거 캐스터로 내세웠다. '풋매골'의 여왕 박선영, '야구의 신' 정우영, '래퍼 캐스터' 조정식 등이 시청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대기 중이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연출가인 박칼린이 개회식 특별 해설자로 발탁돼 눈길을 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MBC·KBS·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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