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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소록도의 비극, 한센병 환자 강제 낙태 '끔찍'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6-07-31 09:44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숨겨진 비극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90년대 초반까지 소록도에서 진행됐던 한센인에 대한 강제 낙태와 단종의 피해를 재조명해 방송했다.

이날 제작진은 과학실의 표본처럼 유리병 속에 담긴 태아의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이 사진을 찍은 촬영자는 "사진들을 보면 아이들이 포개져 있다. 진짜로 냉정하게 한센병을 위해 표본이나 다른 사람 살라기 위해서 했다면 이해가 된다. 근데 이거는 아니지 않냐. 어디 고등어 갖다 놓듯이 처박아 놨잖아"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또 한 전문가는 "연구 목적으로 기록을 해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 표본을 만들어야겠다면 한센병 환자들과 관련된 것만 해야 하지 않냐. 굳이 태아들을 이렇게 많이 보관해야 된다라고 하는 건 사실 합당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일제는 강점기시절 한센병 환자의 정관을 자르거나 자궁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출산을 막았다. 또한 사산된 태아의 시신을 표본으로 만들어 내보임으로써 한센병 환자들에게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줬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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