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정형돈이 '무한도전'을 완전히 떠난다.
29일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정형돈의 '무한도전' 하차 소식을 알렸다. 최근 들어 정형돈의 '무한도전' 복귀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와 현재 촬영 중인 '무한상사'를 통해 컴백하는 것 아니냐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최근에는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의논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다시 커질 지도 모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정형돈씨의 뜻대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히며 최종 하차 소식을 전했다.
정형돈은 2006년 '무한도전'의 초창기 버전인 '무모한 도전' 때부터 함께 해온 원년 멤버다. 게다가 지난 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기 직전까지 '4대천왕'이라고 불리며 '무한도전' 멤버들 중 가장 물오른 예능감을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날아든 그의 '최종 하차' 소식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형돈의 최종 하차는 '무한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에서 자주 정형돈을 언급하며 정형돈의 존재감을 상기시키던 멤버들의 진행방식까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년 멤버의 하차를 받아들이고 '정형돈이 없는 무한도전'을 이끌어야 하는 멤버들의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정형돈의 복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시청하던 팬들의 동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무한도전' 팬들 사이에 양세형의 합류 여부를 두고 조금씩 분열이 일어나고 있었다. 지난 4월 '퍼펙트센스'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후 매주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고정 멤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양세형의 합류를 찬성하는 팬들과 반대하는 팬들이 극명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이 과정에서 멤버 합류 여부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피하는 '무한도전'에 실망한 팬들도 여럿 나타났다. 이 와중에 전해진 원년 멤버이자 유재석과 더불어 '무한도전' 최고의 호감 캐릭터의 정형돈의 최종 하차 소식은 '무한도전' 고정팬들의 이탈을 더욱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하차를 결정한 길과 노홍철, 그리고 건상상의 이유로 '최종 하차'라는 힘든 결정을 하게 된 정형돈까지, '식스맨' 광희와 '제 7의 멤버' 양세형이 합류하긴 했지만 '무한도전'의 출혈이 너무나 크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